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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700병상 규모 3차의료기관' 건립
[ 2009년 02월 16일 21시 52분 ]
경상남도 창원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3차 의료기관급 대학 병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상대학교병원은 16일 “창원시와 오는 3월 5일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며“3117억원을 들여 700병상 규모의 창원경상대학교병원[사진]을 2013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안에는 우수 의료진 확보 방안을 비롯해 개원 일자, 전문질환센터 건립 지원, 대학병원 이름, 주변 도로 개설 등의 내용 등이 포함된다.

창원시의 경우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5.4개로 경남지역 평균 9.7개보다 적으며 희귀질환, 합병증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전문진료질환군 환자 47.6%가 서울과 부산 등으로 진료를 가야하는 등 불편이 뒤따랐다.

정진명 경상대병원장은 “창원시는 경남도청 소재지이면서도 대학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로 암환자·희귀질환자·중환자 등의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사업으로 지역민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700병상 규모로 시작 … 1200병상으로 확장 계획

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경상대병원측은 협약식을 거친 이후 바로 실시설계와 부지 보상 및 조성 등을 거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10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3년에 창원시 남산동 일대 8만㎡의 부지에 연면적 10만 1104㎡, 7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대학교병원 관계자는 “개원 당시에는 700병상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500병상을 증축해 120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재탄생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병원측에 따르면 창원경상대병원은 지하 3층에서 지상 9층으로 병원동이 들어서며 연구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으로, 기숙사는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등으로 지어지게 된다.

또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의 독립된 출입구를 갖춘 장례식장도 들어서게 되며 107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세워질 예정이다.

향후 병원건립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경상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창원경상대병원 건립에 토지구입비, 공사비, 의료장비 구입비 등 모두 3116억 1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304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경영합리화를 통해 5년간 3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부에 유보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후원금, 지원시설 분양대금, 보건복지가족부의 지방국립대학 특화사업 유치 지원비, 정부 출연금, 차입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학교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부적으로 전체 사업비의 30%는 이미 확보된 상태인데다 국립대학병원설치법 등으로 정부 차입금이 유입되면 사업비의 50%가 추가로 확보 가능하다”며 “금융비용 부담이 적어 2013년 개원 후 3차 연도부터는 경상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질병별 특성화 병원 예고

경상대병원측은 창원경상대병원의 기본방향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장비 확보 ▲최첨단 디지털병원 ▲종합전문요양기관 ▲전문의 수련인정기관 ▲공공의료병원 등으로 정해놓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진료협정 MOU를 미리 체결한 창원경상대병원은 설립 이후 공동 진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상대병원측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양전자방출단층 CT 촬영(PET-CT)을 공동 판독하고 있다”며 “창원경상대병원도 동일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으로 진료기록과 검사기록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창원경상대병원은 일본 큐슈대학, 부산대학교병원과 협정을 체결해 교수연수와 인적교류를 진행하며 특히 큐슈대학과는 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 양 병원 간의 합동 집담회 개최 등을 고려중에 있다.

경상대병원측은 창원지역 메디클러스터(Medi-Cluster)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상대병원측은 “창원경상대병원에 약학대학·치과대학·보건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등을 유치해 이 지역이 경남의 중심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부문에서도 암 연구소 등 임상의학연구소와 산업의학연구소 등을 설치해 국공립 및 민간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시켜 창원을 의학연구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도 내부적으로 세워두고 있다.

정진명 병원장은 “창원경상대병원을 암·호흡기·순환기·심혈관·신경계 질환 등 질병별 특성화병원으로 건립하겠다”며 “창원 등 경남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3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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