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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성형에 쏠린 의사들 눈과 귀…외과醫도 가세
[ 2009년 02월 17일 03시 30분 ]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오늘 행사 등록비로 얻는 수입만 해도 상당하겠어요."

지난 15일 열린 대한미용웰빙학회 춘계특별심포지엄 행사로 서울 백범기념관은 몹시 붐볐다. 650명분의 인터넷 사전등록이 ‘매진’ 상태인데다 현장등록을 마친 인파까지 합세해 강연장 앞 부스 라운지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사전 등록 700여 명을 포함 800명 이상이 행사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위에서 “이렇게 잘되는 학회라면 이 것만 해도 먹고 살겠다”는 부러움 섞인 질문이 한공창 회장에게 쏟아졌다.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예쓰성형클리닉 이충근 원장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 한 회장은 여유있는 웃음으로 흡족함을 표시했다.

회원이 무려 8000명에 달하는 대한미용웰빙학회는 미용 및 웰빙 문화에 대한 높은 대중적 관심을 반영, 피부성형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04년 발족한 단체다. 연2회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해 피부 및 성형에 관한 최신 술기를 소개하는데 목적을 둔다.

학회명만 듣고 이 행사를 찾는 이들의 전공을 섣불리 짐작하면 곤란하다. 행사 관계자는 “산부인과, 외과,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주로 등록했고 소아과, 가정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도 많이들 왔다”고 귀띔했다.

학회를 설립한 한공창 회장은 본래 산부인과 출신. 그는 인사말에서 “4년 전 산부인과의 어려운 현실을 직감하고 노화방지 에스테틱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요즘 의료환경이 어려워진 탓에 관심을 보이는 개원의들이 많다”고 현황을 전했다.

줄기세포 워크숍, 호응 뜨거워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4개 룸에서 동시 진행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노화방지 줄기세포 워크숍이었다[사진].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리벨로클리닉 모형진 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여성음부성형’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21세기는 재생의학의 시대”라며 “요즘 산부인과의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로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모 원장은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질성형으로 줄기세포의 질내 G-spot 주입, 줄기세포의 음핵 귀두내 주입, 질 주위 줄기세포 지방이식 등 세 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모 원장은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비교해 봤을 때 암세포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윤리적·종교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줄기세포 질성형을 통해 질의 탄력과 성감을 회복할 수 있으며 요실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외과와 연계 강화…올 가을 심포지엄 공동개최

이번 심포지엄은 외과개원의협의회의 연수강좌를 갈음, 대한의사학회 6평점을 이수할 수 있는 강좌로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로 위기 의식이 팽배한 외과계에서 성형 쪽으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앞으로 대한미용웰빙학회와의 연대가 강화될 전망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외과개원의협의회 조성문 회장은 “사전 등록한 650명 중 200명 가량이 외과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가을 심포지엄은 우리가 주관하고 대한미용웰빙학회가 주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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