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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병원 건립' 삼성과 성대의대 고민 가중
[ 2009년 02월 16일 22시 05분 ]
“현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나 의대가 들어서 있는 수원캠퍼스에 부속병원을 설립하는 안도 전혀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강북삼성병원을 부속병원화 시키는 방법, 혹은 마산삼성병원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다. 하지만 단 시간 내에 새로 부속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대학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의과대학 설립 인가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성균관의대(학장 어환)가 직면한 현재의 고충을 여실히 드러낸 얘기다.

성균관의대는 삼성의료원을 협력병원 형태로 유지하고 있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협력 형태를 더 이상은 부속병원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못박고 있다.

이처럼 교육과학기술부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인 가운데 성균관의대가 올 6월, ‘정원 감축’ 화살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어환 학장은 “일단 올 6월까지 마산삼성병원에 318병상을 증설키로 확정했다”면서 “하지만 부속병원을 마산 지역에 짓는다는 것은 사실상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으며 마산 지역에는 이미 의료기관 과잉 상태라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성균관의대는 마산삼성병원에 200병상을 확보, 300병상이 미달된 상태이며 교과부는 성균관의대가 부속병원을 학교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처분이 연기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앞서 교과부에 따르면 의대 설립 인가조건인 500병상 이상 및 부속병원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의대에 지난해 12월 초 설립인가 조건 충족기간을 6월30일까지 통보했다.

그러나 어환 학장은 “의료 환경이 변한 만큼 현 주소에 맞는 합리적인 조건이 다시 논의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일방적으로 약속 이행 원칙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해당 예산을 현실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의과대학은 수원캠퍼스에, 교육과 임상 실습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속병원을 마산 지역에 설립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비효율적인 조치라는 주장이다.

부속병원이나 협력병원이라는 체제보다는 해당 병원의 교육수준과 노력 및 시설 등에 의해 교육의 질을 판단해야 되지 않겠냐라는 논리다.

어환 학장은 “원칙대로 부대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나 대학이나 재단 차원의 내부문제와 전체적인 의료 환경을 고려했을 때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다”며 “부대조건 이행을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 최악의 상황에 이르는 것만은 막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단, ‘입학 정원 10% 감축’ 징계안은 반드시 피하겠다는 바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바는 성균관의대가 부속병원 설립에 대해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는다는 데 있다”면서 “만약 부속병원 설립 지역을 마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시한다면 검토할 여지는 열어두고는 있지만 의료 취약 지역에 한해서다”고 못 박았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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