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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국시원 응시료…작년 60억 수입
[ 2009년 02월 17일 21시 22분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한해 응시수수료로 얼마를 벌어들일까. 국시원은 지난 12일 서울팔래스호텔 일식당에서 예결산소위원회를 열고 2008년 수입과 지출을 결산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시원은 지난해 응시수수료로만 약 6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시원이 당초 예상했던 58억 8000여만원보다 1억 2000여만원이 많은 금액으로 국시원측은 수입증감에 대해 “응시수수료 단가 인상”을 꼽았다.
예산액보다 많은 수입을 올린 국시원은 그러나 올해 응시수수료를 또 올렸었다. 국시원측은 “물가인상분을 감안해 기존 응시료에서 약 4%정도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인국가시험을 치르는 직종 중 가장 비싼 응시료를 지불하고 있는 의사는 지난해 21만원에서 올해 22만원으로 오른 응시수수료를 냈다.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한약사도 지난해보다 1만원 오른 14만5000원을 냈다.
응시자 개개인이 낸 수수료로 따졌을 땐 의사 직종이 가장 높지만, 응시수수료에 접수인원을 곱해 총액을 따져보면 간호사가 의사보다 많은 응시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지난해 간호사는 응시료 7만8000원에 1만2726명이 접수를 마쳐 총 9억9000여만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의 경우는 의사가 8억5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약사(2억1000여만원), 한의사(1억3000여만원), 치과의사(1억2000여만원) 순이었다.
국시원은 60여억원의 응시수수료 외에도 9억60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과 이자수입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였을까.
국시원이 지난 한해 운영되는 데에 35억6000여만원이 들었다. 또한 국시원은 시험장 물품을 구입하고, 지방파견관 여비 지급 등 시험관리에 약 11억 원을 지출했다.
시험문항을 출제하고 심사하는 문항관리에 13억1000여만원, ‘의사실기 합격기준 시뮬레이션연구’ 및 ‘의사실기 모의시험 분석연구’ 등 각종 연구개발에 1억4000여만원, 내년부터 실시되는 의사실기시험을 위해서도 4억6000여만원 등의 비용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국시원 수입의 대부분이 응시수수료로 채워지고 있었다. 이에 국시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아, 매년 인상폭을 낮추려고 노력해왔으나 쉽지 않다”면서 “수수료 낮추려면 국고보조금을 더 받아야 하는데 국시원이 재단법인이다 보니 지원금이 크지 않아 예산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가령 시험출제위원 수당의 경우 지난해 12만원에서 올해 15만원으로 올렸는데, 이는 다른 기관 출제위원들의 수당이 3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교수님들께 죄송한 수준”이라면서 “운영이 여의치 않아 응시수수료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앞으로는 지금처럼 큰 폭으로 인상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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