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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들여다 본 서울성모병원 위용
[ 2009년 02월 17일 21시 45분 ]
지난 17일 오후 5시 서울성모병원 로비 앞. 가톨릭의료원 교직원 수십명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가운을 걸치거나 두툼한 점퍼 차림의 교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새병원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날 모인 교직원은 병동간호실부터 인공신장실, 병리팀, 영양팀 등 직종이 다양했다. 서울성모병원 투어 프로그램인 '가자! 서울성모병원으로!'를 준비한 강남성모병원 CS팀(팀장 유지원)은 곧장 장내정리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일회용 덧신을 나눠주더니 교직원을 2팀으로 나눴다. 병원 투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다. 현재까지 새병원을 둘러본 교직원은 1000여명 남짓. 유지원 팀장은 "모든 교직원이 새병원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달 23일 전면 진료를 앞둔 만큼 관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병원 투어단은 CS팀의 인솔로 1층 성당을 둘러본 후 21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곧장 헬기장으로 향했다. 투어는 최고층부터 주요 병실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새병원 투어를 동행 취재했다.
[편집자주]
서울성모병원 최상층에는 헬기장이 자리했다. 교직원들 입에서는 연실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압권은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울시 전경. 인근 메리어트호텔을 비롯해 서울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날 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VIP 병실이었다. 하룻밤 입원비가 최대 400만원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귀족병원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대리석과 함께 월풀 욕조가 눈에 띈다. 아직 정리가 덜 돼 병실은 썰렁했다.
투어단은 9층 산부인과 병동으로 이동했다. 얼마 전 종방한 MBC 메디컬드라마 ‘종합병원2를’ 촬영했던 장소다. 신생아실을 비롯해 1인실, 5인실 등이 자리했다. 각 병실 온도와 습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시설이 마련됐다.
5층은 병원의 핵심 심장인 수술실과 중환자실로 구성됐다. 현재 새병원에 들어선 수술실은 분만실 1개를 포함해 총 30개. 수술실 중에서도 다빈치가 들어설 로봇수술실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수술실 관람 후 원내 휴게시설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투어는 마무리됐다. 개원이 아직 40여일 남다 보니 포장을 뜯지 않거나 정리가 덜 된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암센터 등 주요 센터는 투어 일정에 포함하지 않았다.
CS팀 강사는 투어 과정 내내 친절을 강조했다. 황태곤 병원장이 등장한 병원 동영상에서도 친절이 등장했다. 그동안 경쟁 병원에 밀렸던 하드웨어를 보강한 만큼 소프트웨어서도 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강남성모병원의 EDI 청구순위는 6위권. 단일병원이지만 실질적으로 빅4 병원에서 멀어졌다는 위기의식이 컸다. 닳고 닳은 수첩에 영입하고자 하는 의료진 이름을 빼곡히 적었던 남궁성은 의무원장의 고민이 단적인 예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400만원 VIP 병실 논란에도 마케팅에는 일단 성공한 듯하다. 투어에 참석한 교직원의 관심사도 단연 특실이었다. 새병원의 하드웨어는 국내 최고 수준임은 틀림없다. 문제는 병원을 이끌어갈 의료진의 맨 파워다. 서울성모병원이 내달 23일 전면 진료와 함께 명실상부한 빅4 병원으로 재부상할지 지켜볼 일이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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