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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는 산모들, 원정출산은 'Ing'
[ 2009년 02월 17일 21시 28분 ]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떠나는 산모들의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MBC PD수첩은 지난 17일 방송을 통해 ‘내 아이는 본 인 유에스에이 (Born in USA)’를 내 보내고 이 같은 사실을 꼬집었다.

최근 원정출산이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가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이 되면서 입국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라고 PD수첩은 분석했다.

방송은 산모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인 LA 한인 타운에 산부인과가 가장 쉽게 눈에 띄며 산후조리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LA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의 절반이상은 원정출산”이라며 “산전 하숙집 등 관련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 달 집세만 350만원인 고급 빌라촌도 등장했다.

2년째 임대업을 하고 있는 P 아파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예약이 늘어 신규 예약은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 내 원정출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내에는 아예 원정출산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 대행업체들은 설명회까지 주최하고 할인 경쟁을 벌이며 임산부들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원정출산에 나선 임산부들은 건강상의 위험 등을 감수한 채 나서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임산부 중 원정 출산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거나, 응급 상황을 겪기도 한다.

임산부가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지 일주일 만에 유산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국내 산후조리원의 경우 법으로 시설이나 인력에 관한 기준이 정해져 있는 반면, ‘산후조리’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한 미국에는 원정출산 임산부들을 위한 산후조리원을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LA 현지의 산후조리원 상당수가 정식 영업허가 없이 운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산후조리원의 종사자나 개인적으로 산모들을 돌보는 산후도우미들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PD 수첩측은 “보험의 혜택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결국 피해는 전적으로 임산부 개인의 몫이 되고 만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원정출산이 이처럼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에는 미국 하원의원인 엘튼 갤러글리(Elton Gallegly)에 의해서 부모가 외국 국적자일 경우 신생아의 미국 시민권 자동 취득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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