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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보건소 직원' 26억 횡령
[ 2009년 02월 19일 02시 49분 ]
심심찮게 들려오는 공무원 횡령사건이 또 발생했다.

현재 서울시 양천구보건소에 근무 중인 기능8급 공무원 안 모씨가 구청 사회복지과에 재직하던 지난 2005년 5월~지난해 8월까지 3년 넘는 기간 동안 복지보조금 26억원을 횡령한 것.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부산 서구청 8급 여직원이 1억여원을 횡령해 구속된 사건 이후 자체적으로 공금횡령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양천구에서 3년 반 동안 72회에 걸쳐 26억4400만원을 횡령한 안 모씨의 사례를 적발했다.

안 모씨는 지급대상자 수와 금액을 과다 신청하는 부풀리기 방식으로 횡령했으며, 부풀려진 금액은 본인, 부인, 모친 등 5개의 서로 다른 명의 계좌를 개설해 분산 입금시켰다.

이에 따라 양천구는 은행에 예치돼 있던 16억의 횡령금을 즉각 환수했으며, 나머지 금액도 부동산 압류 등의 방법으로 추가 환수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관련 상급자에 대해서도 지휘감독 책임을 엄중히 물어 즉각 직위해제 하는 등 인사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조속한 후속조치 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서울시는 이미 실시한 25개구 자체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감사인력을 최대한 가동해 유사사례 발생여부를 시에서 직접 감사할 방침이다.

시구합동으로 총 1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는 23일~3월6일 10일간 복지 분야 전 보조금 집행 사업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한다는 것.

오세훈 시장은 25개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의행정 추진회의에서 “서울시와 자치구에서는 각종 보조금에 대해 이번 사고와 유사한 빈 구멍이 없는지 자체 점검시스템을 총 가동해 충분히 체크하라”고 강조했다.

향후 서울시는 기능직 직원 한명이 연간 24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예산집행을 담당한 점, 보조대상자의 과다로 상급 관리자가 적정 지급여부에 대한 확인이 소홀한 점, 재배정(시) 및 지출(구) 등 단계별 검증 시스템 미흡 등을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비리 사전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비록 자치구에서 발생했으나 서울시 청렴도 향상의 큰 저해요인으로 인식하고 보다 강력한 공금횡령과 회계질서 문란행위 근절대책을 아울러 강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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