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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의협회장 후보 4인방 대전行
[ 2009년 02월 20일 22시 00분 ]
제36대 의협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후보자 4인방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지만 선거운동 욕심을 채우지는 못했다.

20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개최된 제21차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

16개 시도지부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총회라는 점에서 이 자리는 지방 회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후보자들의 첫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경만호, 김세곤, 유희탁 후보는 행사 시작 전부터 기호가 적힌 어깨띠를 하고 유인물을 나눠주며 의협회장 선거의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이들 후보는 행사장 출입구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자신이 의협회장의 적임자임을 알리는데 애썼다.

후보 4인방 모두 내빈 자격으로 나란히 단상에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대전 지역 회원들에게 표를 부탁할 생각에 각 후보자들은 상기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각 후보 진영의 열띤 선거운동으로 한껏 달아오른 의협회장 선거 열기는 본 행사가 시작된 후 급격히 식어버렸다.

주최 측인 대전시의사회가 후보자들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아 단상 위에서 아쉬움만 꿀꺽 꿀꺽 삼켜야 했다.

다만 주수호 회장과 유희탁 의장에게는 현직 의협 임원진 자격으로 축사를 부탁했다.

주수호 회장은 다른 후보들을 의식한 듯 의료계가 처한 난관을 토로했을 뿐 회장선거와 관련한 발언은 일체 하지 않았다.

반면 유희탁 의장은 임원 자격으로 얻은 발언권을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데 모두 소비해,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발언권 조차 얻지 못한 경만호 후보와 김세곤 후보는 쓰린 속을 참으며 현직 임원의 프리미엄을 바라봐야만 했다.

행사 후 만난 경만호 후보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쓴웃음을 지었고 김세곤 후보 역시 "괜찮다. 대전 지역 회원들이 더 잘 알 것이다"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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