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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현역 의사 '70년 입은 가운' 벗는다
[ 2009년 02월 22일 10시 45분 ]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의사인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김응진 교수(93, 사진)가 오는 24일 마지막 진료를 끝으로 70년간 입었던 가운을 벗는다.

김 교수는 지난 39년 경성의전을 졸업한 이후 70년이라는 긴 의사 외길인생을 살았다.

특히 지난 81년 서울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뒤로 을지병원에서 28년을 더 활동해 우리나라에서 최장수 현역의사로 알려져 왔다.

국내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는 최고의 의사로 인정받고 있는 김 교수는 퇴임후에만 26~37만명의 환자를 진료해왔으며, 현재도 10년 이상된 단골 환자만 수 백명에 이른다.

김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당뇨병학의 태두(泰斗). 지난 59년 미국 미네소타의대 교환교수 시절 당뇨병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 불모지(不毛地)인 한국에 당뇨병학을 만들고 이끌어 왔다.

그는 또 68년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자 뜻을 함께 하는 12명의 의학자들과 대한당뇨병학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학술활동의 단초를 마련했다. 국제학회를 국내에 유치, 국내 당뇨병관련 의학수준을 평가받기도 했다.

김 원장은 3대가 당뇨병을 연구하는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영건(64, 충남대병원)씨, 손녀 현진(36, 을지대학병원)씨도 내분비내과 교수로 당뇨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지난 68년 뜻을 같이 하는 12명의 의사들과 대한당뇨병학회를 창립하고 71년 국내 첫 당뇨병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당뇨병학에 대한 그의 업적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지금도 자신의 호를 딴 ‘설원(雪園) 연구비’(1968년 제정)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퇴직 당시 받은 퇴직금과 인세(印稅)등으로 1억6000여만원의 재원을 조성, 매년 당뇨병을 연구하는 의사 10여명을 선발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응진 교수 약력
▲1916년 평양 출생 ▲평양 숭실중(35년) ▲경성의전(39년) ▲서울대 의대 조교수(49년) ▲서울대 의대 당뇨병 박사(55년) ▲서울대 의대 교수(65년) ▲대한당뇨병학회 회장(68년) ▲서울대 명예교수(81년) ▲을지병원 내과부장 겸 당뇨병과장(81년) ▲을지병원 병원장(82년) ▲을지병원 의무원장(85년) ▲대한당뇨협회 명예회장?을지병원 당뇨센터장(95년)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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