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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흉부, 수가인상과 함께 일자리 창출돼야"
[ 2009년 02월 23일 03시 20분 ]
외과와 흉부외과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KBS1 '추적60분'은 ‘멈추는 의료계 심장-흉부외과의 SOS'편에서 “흉부외과는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흉부외과 의사가 일 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그 대책으로 “흉부외과 전문의 고용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강남성모병원 인턴 노희진씨는 방송에서 “고된 레지던트 4년보다 대학병원의 정원(TO)이 적어 대학병원 의사로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적다는 것”이 흉부외과 기피현상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흉부외과 의사들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대해 “전문의가 돼봤자 미래 보장이 안 되니까 전공의 지원 자체를 안 하는 것”이라며 일자리가 없어 막막한 흉부외과의 현실을 거듭 토로해왔다.

때문에 대학병원의 전문의 정원을 늘려 밖에서 원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남아도는 전문의를 제대로 수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비단 흉부외과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과개원의협의회 조성문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병원에서는 외과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개원가에는 노는 외과의가 널렸다”면서 “전공의 과정이 끝나면 개원가로 나올 수밖에 없는 비정상적인 수급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레지던트 10명 뽑으면 전문의 취득 후 2~3명 정도만 개원을 모색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에서 나머지 인력을 흡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다른 과들은 더 많은 돈을 벌어 윤택한 삶을 살고자 개원하지만 흉부외과와 외과는 어려운 수련과정을 거치고서도 제대로 대우받기는커녕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기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한 흉부외과 전문의는 “병원이 전문의를 더 뽑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그렇게 고용창출이 일어나면 흉부외과 전공의들도 ‘흉부외과도 갈 자리가 많네’라며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2차 진료기관이지만 흉부외과 전문의 10명과 소아심장 전문의 6명을 고용하고 있는 부천 세종병원을 예로 들었다. 세종병원은 규모대비 많은 전문의를 고용, 이들이 하루 1명씩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는 방법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높이고 의사들의 피로도 줄이고 있었다.

이처럼 전국 지역별로 흉부외과·외과 등 기피과를 특성화시켜 거점병원을 마련하고 전문의 정원을 늘린다면 이들과가 현재 호소하고 있는 과중한 업무, 일자리 부족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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