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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 '병원 신·증축 줄줄줄' 치킨게임 돌입
[ 2009년 02월 23일 21시 57분 ]
"결국 대학병원들은 '규모의 전쟁' 막판으로 치닫게 될 것 같다. 향후 2년 내에 들어서게 될 신축 병원만 추산해보아도 알 수 있지 않나.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의 등장 이후 치킨게임은 더욱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병원컨설팅 전문업체 아라컨설팅 윤성민 대표는 23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병상 수는 벌써 과잉 공급된 지 오래다. 보이지 않는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시장이 정해져 있다 보니 '누가 이기나 보자'의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고 현 주소를 짚었다.

최근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전국구 병원을 표방하며 지방 환자 유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병상 수를 늘린 만큼 아웃풋(output)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성민 대표는 "물론, 이들 기업형 병원은 쾌적한 병원 환경, 고급 의료서비스 제공, 친절한 의료진, 첨단 의료장비의 확보 등으로 새로운 병원의 모습을 선보이는 등 국민들로부터 호감을 얻는데는 성공했다"고 평했다.

사실 이제까지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료진의 불친절하고 권위적인 태도와 함께, 3시간 대기에 3분 진료시간 등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나는' 여러 상황을 감수해야만 했다는 점에서 그 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윤성민 대표는 "하지만 이미 서울, 수도권에는 지나칠 정도로 병원이 들어서 있는데다 올해 개원 예정인 센터나 병원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면서 "수요는 한정돼 있다보니 이제는 이들 병원들의 목표가 단연, 지방 환자들에게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지방 소재 병원들은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건가.

이러한 질문에 윤성민 대표는 "예컨대 부산, 경남 지역만 살펴봐도 치열한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이 지역 환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증거"라고 제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전 지역에서는 을지대병원이, 경남 지역에서는 경상대병원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요지는 서울로 향하는 지역 환자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윤성민 대표는 "지방 거점 대학병원들도 살아남기 위해 마냥 두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될수록 수도권 내 신축 대학병원들은 더욱더 아웃풋을 얻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서 빅3, 빅4로 대표되는 병원들의 경우, 일정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갖춘데다 의료의 질적인 분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 이를 제외한 병원들은 그 갭을 얼마만큼 최소화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윤성민 대표는 전망했다.

여기에 병원의 대표적인 이미지와 정체성으로 대표되는 브랜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윤성민 대표는 "향후 5년까지는 이 같은 팽창 전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당장, 병원의 몸집만 키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이 반드시 수립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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