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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상 前 원자력병원장→강릉서 제2인생
[ 2009년 02월 23일 21시 55분 ]
원자력병원장과 의학원장을 역임한 심윤상 박사[사진]가 강릉 동인병원으로 낙향을 결정, 3월2일부터 제2의 진료인생을 연다.

국내 굴지의 암전문병원 원장을 역임한 두경부암 권위자가 상대적으로 의료취약지구인 강원도로 이직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정년 퇴임을 6개월가량 남겨둔 상태다.

두경부암 권위자인 심윤상 박사는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에서 연수를 마쳤다.

심 박사는 지난 1977년부터 원자력병원에서 근무해 왔으며 2001년 제7대 원장에 취임했다. 원자력병원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경영자와 학자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는 지난 32년 동안 이비인후과를 병원의 대표 진료과로 성장시켰다.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는 외과와 더불어 대표적인 진료과로 운영되고 있다.

의사로 성공을 거둔 심 박사가 강릉으로의 낙향을 결심한 배경에는 의사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는 32년의 기간을 암환자만 진료하면서 정신적 피로가 컸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실제로 그는 동료 의사들에게 "쉬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피력했다.

심윤상 박사가 자리를 옮기는 강릉동인병원은 600병상 규모로 지역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병원은 심 전 원장에 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심 전 원장의 강릉행에는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한 추광철 박사와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의대 2년 선후배 사이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

강릉에 터를 잡은 추광철 박사가 심윤상 전 원장에게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고 두사람은 의기투합, 강원도 주민들에 최상의 이비인후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심윤상 전 원장은 "당분간 평일에는 강릉에서 진료를 하고 주말에 서울로 올라가는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 제2의 진료인생을 여는 만큼 지역주민 진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고 정년을 마치지 못한 상태서 병원을 떠나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환자들을 만나 좋은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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