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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 추기경 선종 2월16일 '장기기증의 날'
[ 2009년 02월 24일 03시 05분 ]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에서 시작된 장기기증 열풍이 한반도를 뜨겁게 하고 있다.

시대의 정신적 큰 어른으로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故 김 추기경의 뜻을 정신문화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움직임이 태동하는가 하면 장기기증 서약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지난 21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따르면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 이후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사람의 숫자가 하루 평균 8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ONOS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 기증을 서약한 사람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초까지 하루 평균 6명에 불과했으나 김 추기경의 각막 기증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17일에는 2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18일에는 28명으로 증가했고 19일에는 평소의 8배에 가까운 45명에 달했으며 계속적으로 증가추세다. 물론 아직 선진국 대비 크게 낮지만 이 같은 현상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이다.

더욱이 장기기증 활성화 움직임에 실질적인 단초를 제공할 정부 및 학계의 관심도 높다.

정부는 23일 장기기증 및 뇌사판정 절차를 대폭 완화하는 제도 개선 및 법령개정에 착수했으며, 오는 5월 말까지 의료계뿐 아니라 종교계, 과학계 등 다양한 계층과 논의를 거칠 방침이다.

대한이식학회(회장 강종명, 이사장 한덕종)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2월 16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제정키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학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학회 실무진,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KONOS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기증의 날’을 모든 국민이 기억할 수 있는 뜻 깊은 날로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덕종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승화하는 의미에서 이 같이 제정키로 했다”며 “모든 국민이 김 추기경을 생각하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며 참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기관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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