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03일sat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93세로 가운 벗는 최고령 의사 건강비결
[ 2009년 02월 24일 21시 59분 ]
24일 마지막 진료를 끝으로 퇴임하는 최고령 의사 을지병원 김응진 의무원장(93, 사진)이 70년간 입은 의사복을 벗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93세를 유지해온 건강 덕에 지난 1981년 서울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후 무려 28년동안 26~37만명의 환자를 ‘덤’으로 진료해 온 이력만 봐도 그는 ‘천상’ 의사다.

당뇨병학의 태두로 자타가 공인하는 그는 퇴임 전까지도 하루 50~70명의 환자를 돌봐왔으며, 환자에게 ‘엄격한 의사’로 정평이 나있다.

일전에 본지와 한 인터뷰에서 김 원장은 “여기 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랜세월 함께 해 온 내 환자다. 그들 모두 가족같다”며 오랜 세월의 흔적을 회상하듯 미소지었다.

김 원장은 지난 1939년 경성의전을 졸업하고 외과·내과·약리학을 거쳐 1946년 전임강사가 되면서 소화기학을 전공했다.

1959년 미네소타대학 교환교수시절 지도교수가 없어 독학을 한 그는 당뇨병 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많고 입원환자 중에는 여러 합병증이 있다는 걸 옆에서 몸소 체험하면서 당뇨병학에 입문하게 된다.

이렇게 당뇨병학의 산 증인이 된 김 원장은 학계와 후학들을 위해 한평생을 살았다.

지난 1968년 뜻을 같이 하는 12명의 의사들과 대한당뇨병학회를 창립하고 국내 첫 당뇨병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그의 업적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지난 1971년에는 전북 한 농촌지역 10세 이상 주민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률 연구를 처음 시작한 그는 두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당뇨병을 주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또 그의 연구 열정은 지난 1981년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계속돼 퇴직금과 저서의 인세를 모아 그의 호인 설원(雪園) 연구비를 제정, 후학들이 의학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견인이 되도록 후원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업적을 남긴 김 원장은 젊어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적절한 운동과 식단이 건강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인 듯하다.

“식단과 운동처방 등 내 말을 잘 듣는 환자가 가장 예쁘다”고 말했던 그는 자신부터 철저한(?) 운동관리와 적절한 식습관, 소식을 평생 철칙으로 삼았다.

경성의학전문학교(서울대 의대 전신) 재학시절 축구선수와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할 만큼 운동을 즐겼으며, 아직도 주말이면 테니스를 치면서 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마다 테니스코트를 누빈지도 벌써 40년째. 그는 지난해 모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그렇게 공휴일마다 지인들과 테니스를 친 게 벌써 햇수로 40년이 넘었다”며 “함께 테니스 치는 클럽 멤버가 한 20여명 되는데 그중에는 선수 출신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운동만큼이나 중요시 여겼던 식습관 역시 그를 지금껏 버티게 해준 건강의 원천.

의료계에서 유일무이(?)하게 3대째 당뇨병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김 원장은 25일 을지병원에서 퇴임식을 치른다. 그는 “오랜 기간 봉사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충남의대와 을지의대에 재직 중인 장남과 손녀도 환자를 위한 삶을 살아줄 것을 희망했다.

당뇨 환자와 함께 한 김 원장의 삶은 아마도 그의 바람처럼 아들, 손녀에게로 이어져 ‘환자를 위한 삶’의 본보기로 기리 기억될 것이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