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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외래 10명·月 적자 2억 또 '부도 위기'
[ 2009년 02월 24일 22시 15분 ]
경기악화에 따른 병원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도의 아픔을 딛고 재개원했던 지방의 한 중소병원이 또 다시 폐업위기에 놓이게 됐다.

24일 병원계에 따르면 전국 남원시 산곡동 소재 남원기독교복음병원이 최근 계속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병원은 최근 1일 외래환자가 10명 미만에 매달 평균 2억4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7개 진료과의 전문의 수를 채우지 못해 행정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병원은 더 이상 종합병원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노인전문병원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지만 지자체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고위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도지사의 도장 하나에 병원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토로했다.

병원이 존폐의 기로에 섬에 따라 경영진을 비롯한 직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용도변경 허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병원 살리기에 매달리고 있다.

한편 남원기독교복음병원의 역사는 '폐업의 역사', '부도의 역사'라고 할 만큼 뼈아픈 기억들로 얼룩져 있다.

지난 1995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처음 문을 연 이 병원은 개원 이후 두 번이나 문을 닫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주인 역시 세 번이나 바뀌었다. 의료법인 엘림재단이 병원을 세웠다가 2년 만에 문을 닫고 호성의료재단에 병원을 넘겼다.

호성의료재단 역시 재개원 2년 후 폐업 신고를 냈고 2004년 수강재단이 경매를 통해 병원을 인수했다.

수강재단은 남원기독병원의 새역사를 쓰겠다며 막대한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지난 2007년 11월 성대한 개원식을 치렀다.

하지만 1년 3개월이 흐른 지금 불어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또 다시 부도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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