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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기만 하던 아산, 건대병원서 젊은교수 영입
[ 2009년 03월 01일 21시 55분 ]
국내 유명 의료진을 꾸준히 영입해 온 건국대학교병원이 이번에는 서울아산병원에 소아심장 전문의 유정진 교수[사진]를 내주게 됐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은 송명근, 김원동 교수가 건대로 이직했고 아산 출신의 울산대병원 흉부외과 신제균 교수 역시 자리를 옮겼다. 소문으로 끝났지만 한 때 세계 최고의 간 전문가인 이승규 교수의 건대병원 이적설이 불거져 의료계가 시끌벅적 하기도 했다.

건국대병원에서 소아 선천성 심장 기형 및 가와사키병 등을 맡아 진료해온 유정진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의 요청에 따라 이번에 자리를 옮기기로 결심,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난 달 27일 연구실을 정리했다.

이직을 결정한 사유와 관련, 유정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소아심장만을 다룰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진료 가능한 환자들 케이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건국대병원 측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의료진의 병원간 이동은 개인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유정진 교수의 서울아산병원행에 대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유정진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새로운 인력의 충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대병원 한 관계자는 “유정진 교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외부 의료진 등을 영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소아심장은 초음파를 이용해 태아상태에서부터 관리 가능한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송명근 흉부외과 교수의 추진 아래 이를 보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유 교수 영입과 관련, 서울아산병원 측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소아심장 파트를 강화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일 뿐"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순청향대의대 조교수를 역임한 유 교수는 지난해 IBC(International Biography Centre)의 2008년 100대 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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