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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줄기세포' 이젠 필요없어?
[ 2009년 03월 02일 02시 44분 ]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은 그 동안 인간 난자의 이용(황우석 식 줄기세포 제조), 정상 세포에 바이러스 주입(역분화 줄기세포) 등의 방법을 이용했기 때문에 항상 윤리적, 안전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캐나다와 영국의 의학자들이 이러한 윤리, 안전 상의 문제점 없이 인간의 피부 세포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줄기세포 연구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캐나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 안드라스 나기, 영국 에딘버러대 재생의학센터 가지 게이스케 박사 팀은 인간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처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적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에딘버러대는 1996년 세계 최초의 체세포 복제양인 돌리를 만든 곳이다.

배아줄기세포는 인간의 난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과배란을 유도해야 하거나 냉동 난자를 이용하는 문제가 있었다.

배아줄기세포의 대안으로 2007년 미국과 일본 연구 팀은 피부 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만능유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이는 줄기세포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처럼 보였다. 이 방식은 바이러스를 사용했다. 유전정보를 바이러스에 입력해 새로운 세포에 주입하면 새로운 유전정보가 기존 유전정보를 대치하게 방식이다.

난자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는 없지만, 먼저 있던 유전자가 손상되는 등 치료 목적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캐나다-영국 연구 팀은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의 유전자를 원하는 세포 안에 주입시켜 만능유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나기 박사는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전 정보를 손상시키지 않을 수 있고, 개인별 맞춤의학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지 박사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더 이상 인간의 배아가 쓰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딘버러대 연구소 소장이자 ‘돌리의 아버지’인 이언 윌머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의학과 과학의 발전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은 분명하다”며 “이 방법이 실제 환자에 쓰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방송 BBC, 일간지 가디언, 캐나다 민영방송 CTV,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영문판인 데일리 요미우리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
강경훈 코메디닷컴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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