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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김세곤 난타전…주수호 어부지리?
[ 2009년 03월 02일 21시 55분 ]
제36대 의협회장 선거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의대 동문인 기호 2번 경만호 후보와 기호 4번 김세곤 후보의 진실공방이 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지적, 중앙선관위에 제소한 양 후보 측은 2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두 번째 '후보자 토론회'
[사진]
에서 또다시 격돌하게 된 것.
특히 이날 후보자들의 발언에서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이 주수호 회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사실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행사의 프로그램 중 각 후보자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시간. 사회자는 먼저 김세곤 후보에게 "경만호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제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지,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이 사전선거를 실시한 결과 김세곤 후보가 이겼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오랫동안 시도의사회장단의 단일화 압력을 꾸준히 받아왔다"며 "지난달 16일 양 후보가 건의를 받아들여 전화를 통해 시도의사회장들에게 지지의사를 묻는 과정을 거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16개 시도의사회장의 의사를 물은 결과 본 후보가 8표, 경만호 후보는 6표, 기권 1표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경 후보와의 합의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한표라도 지면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경 후보는 압도적인 표 차이가 나지 않으면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만호 후보는 "김세곤 선배가 사기를 쳤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론하지 않을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의 말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경 후보는 "압도적인 차이가 아니면 승복하지 않겠다 말한 것이 아니고, 서로 의만 상하는 문제니까 압도적이지 않으면 밝히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경 후보는 "본 후보와 친한 인사는 쏙 빼놓은 채 신임회장들에 대해서만 설문을 진행했다"며 "이 사건과 관련, 상대 후보가 폄하 발언을 많이해 시도의사회장 대표로부터 사실이 아니라는 증명해 주는 친필 사인도 받아둔 상황"이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의견에는 두 후보 모두 선택 행위 자체가 전화로 여부를 묻는 것으로 진행된 점을 들며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후 사회자는 주수호 후보에게 "이미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알고 있고, 그 배경으로 시도의사회장단이 현 회장에게 신임이 없어 바꾸려 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돌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주수호 후보는 "이런 논의 자체는 곤혹스러운 일"이라며 난색을 표한 후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일과 관련, 직선제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하는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가 논의했다는 것은 회원들에게 후보자의 됨됨이 판단을 위해 도입된 직선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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