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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로 보는 의협회장 후보들 시각차
[ 2009년 03월 03일 03시 19분 ]
찰나의 순간마다 푯말을 든 후보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꼭 잘라 말할 수 없는 문제라도 반드시 O, X로 답해야 하는 상황.

2일 대한개원의협의회 등의 공동 주최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제36대 의협회장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2부 찬반논쟁 시간은 후보들간 미묘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찬반을 정하기 힘들더라도 꼭 O, X 중 하나의 푯말을 들어달라”는 사회자의 요구에 따라 5명의 후보들은 10개의 문항에 제각기 찬반 입장을 밝혔다.

10개의 문항 중 후보들의 의견이 일치한 항목은 3개에 불과했다. 의대인정평가 항목 세부사항 공개와 의협 선거 기표소 투표 방식에 전원이 찬성했고, 의원 간판 등에 적용되는 전공표시 제한을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원이 반대했다.

단 전공표시 제한을 현재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 경만호 후보만이 찬성을 나타냈고, 나머지 후보들은 현재 수준 정도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건강보험재정 상황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이른 바 ‘건강보험기금화’ 방안에 대한 물음에 전기엽 후보는 “재정적 투명성이 국민에 의해 이뤄지는 것에 동의한다”며 단독 찬성했다.

“회장에 당선되면 의료계를 위해 무보수로 일할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김세곤 후보와 유희탁 후보만이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주수호 후보는 “무보수 상근으로 일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며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OX 문항 중에는 의료계 이슈뿐 아니라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에 대한 물음도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용산참사 사건에서 경찰의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주수호 후보와 유희탁 후보가 그렇다고 답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유죄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경만호 후보만이 무죄라고 답했다.

경 후보는 “언론의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허위 유포를 목적으로 한 일이 아닌 이상 당연히 죄가 없다”며 미네르바의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 자료는 이날 치른 OX 문항 전문과 각 후보들의 답변을 모은 것이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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