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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수유중 약물복용 부작용, 생각만큼 안 커"
[ 2009년 03월 03일 03시 25분 ]
임신이나 수유 중 약물을 복용했더라도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형아 출산 등 위험이 있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 결과라 관심을 끈다.
임신부와 수유부를 대상으로 약물상담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관동의대 제일병원 마더리스크프로그램은 3일 ‘임신 중 약물에 노출된 임신부의 임신결과 추적 및 수유 중 약물에 노출된 수유부와 수유아의 부작용 평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더리스크프로그램은 지난 1999년 11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임신초기 약물에 노출돼 상담을 받았던 임신부 3328명과 약물 노출이 없었던 254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선천성기형 발생률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37주 이전에 출산된 조산아 빈도와 2500g미만의 저체중아 출산율, 임신 20주 이후의 자궁 내 태아사망률 빈도에서도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약물에 노출돼 상담을 받았던 임신부 중 4.7%(156명)는 기형발생을 우려해 인공유산을 선택했다. 임신부들은 주로 임신 초기인 3.5~4.6주 사이에 약물을 복용했으며, 다빈도 약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말레인산 클로르페니라민, 시메티딘 등이 있었다.
약물에 노출된 임신부 뿐만 아니라 수유부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되지 않았다.
마더리스크프로그램은 2004년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수유 중 약물에 노출됐다고 상담한 수유부와 그의 영아 291쌍을 분석한 결과, 1.7%(5명)에게서 유아의 설사, 무른 변, 졸림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약물의 안정성에 관해 상담을 요청한 수유부 중 10%는 이후 수유를 중단했다.
제일병원 마더리스크프로그램팀은 결과보고에서 “연구결과 약물에 따른 위험성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렇게 노출된 약물에 의해 임신중절을 선택하거나 수유를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각 약물에 따른 위험성 평가가 더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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