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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던 장동익 前 의협회장
[ 2009년 03월 04일 10시 23분 ]
회장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녹취록을 언론사에 전달한 제보자를 공개한다고 밝힌 장동익 前대한의사협회장[사진]이 끝내 명단을 공개치 않았다.

장 前 회장은 “선거를 앞둔 현재, 야기되고 있는 많은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지만 알맹이 빠진 기자회견으로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가 “모든 상황전개에 관여한 명단을 가지고 있으며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발언, 파문은 지속될 전망이다.

장동익 前 회장은 4일 서울시의사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잘못은 본인에게 있다”며 “자숙 및 반성의 기간이 지난 후 백의종군해 의료계에 끼친 폐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 등에서 명함조차 제대로 내밀지 못하는 현상이 다 본인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생각에 나를 고발한 모든 사람들을 용서키로 마음 먹었다”며 명단공개를 거부했다.

앞서 장 前 회장은 “고강도의 검찰조사와 함께 오랜 기간 재판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다”며 “초창기, 혹은 최근까지도 반드시 내부고발자를 응징하겠다고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고 전제했다.

그는 “심지어 오늘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내부고발자 명단을 단순히 들은 이야기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고위 당직자로부터 명단을 받은 후 검찰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前회장은 “반드시 응징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늘 낮까지 여러모로 생각한 후 이것이 과연 의료계를 위한 일인가 하고 생각하게 됐다. 따라서 관련 인사 모두를 용서하려 한다”며 명단 비공개 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 전체의 단결을 위해 내부 고발에 관련된 모든 인사들도 나와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갖고 대화합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수호 회장의 연루 사실과 관련해서는 "명단을 공개할 경우 많은 사람이 다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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