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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대가 박정수 교수 "나이는 단지 숫자일뿐"
[ 2009년 03월 04일 21시 52분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아직 10년은 더 수술할 수 있을 만큼 거뜬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국내 갑상선 질환의 대표적인 권위자 박정수 교수[사진]의 말이다.

최근 정년을 마친 박정수 교수는 연세대의 거듭된 요청 끝에 명예교수 자격으로 학교에 남아 지난 2일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하는 여러 대학들로부터 수차례 러브콜을 받았지만 고심 끝에 모교 발전에 힘쓰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정수 교수는 4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껏 임상에서, 또 연구를 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이대로 묵힌다면 개인을 떠나 의학과 사회에도 손실”이라며 “조금이라도 후배와 환자들에게 더 나누고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한창 일선에서 진료하던 젊은 시절에 가졌더라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박정수 교수. 아직 열정으로 가득한 얼굴이다.

박정수 교수는 현재 자신의 전문분야인 갑상선질환, 그 가운데 갑상선암을 강남세브란스의 대표적인 진료과목으로 키우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현재 강남세브란스가 운영 중인 갑상선암 클리닉을 전문 암센터로 확대 개편, 이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박정수 교수는 “그동안 장항석 교수가 홀로 고생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용상 교수를 새로 뽑는 등 갑상선암센터의 발전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화답하듯 벌써부터 그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재직 당시 연간 1만여 명 이상 진료를 했던 박정수 교수. 그를 따라 대부분의 환자들이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예약을 옮기는 등 벌써부터 이른바 ‘박정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박정수 교수는 환자들이 몰려 진료가 늦어지는 일만큼은 피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해 조율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주위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들과 규모로 승부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은 잘 안다”는 박 교수는 “갑상선암센터를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간을 두고 공을 들인다면 승산이 있다는 소리다. 여기서 나아가 그는 더 큰 비전을 구상 중이다.

박정수 교수는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갑상선암 분야에서 만큼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 있는 표정으로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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