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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 vs 경만호 3라운드 "제 살 깎기"
[ 2009년 03월 05일 22시 05분 ]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가톨릭의대 선후배인 김세곤 후보[사진 右]와 경만호 후보[사진 左] 간 충돌이 3라운드에 돌입했다. 선거 종착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이들의 공방은 '제 살 깎기' 밖에 될 수 없다는 주위의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5일 김세곤 후보가 '우편투표용지 발송금지 가처분신청' 기각을 두고 "혼란만 야기한 경만호 후보는 회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후보 사퇴를 종용하자 경 후보는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같은 동문 선후배간 충돌은 벌써 세 번째. 첫 대립은 가톨릭의대 동창회(회장 백성길)가 경만호 동문을 의협회장 단일후보로 결정,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자료 배포 때문이었다. 이에 김세곤 후보는 동문회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면 동창회 결정과 무관하게 독자 행보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두 번째 충돌은 두 후보가 서로를 선관위에 제소하면서 발생했다. 경 후보는 "김세곤 후보가 동문 회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본인을 음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부당한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김 후보는 "경만호 후보가 제약업체 인력을 동원, 선거유인물 배포하고 있어 업체와의 유착관계로 비춰진다"고 서로를 비난했다.

이에 따라 백성길 가톨릭의대동창회장 명의로 배포된 '회장후보 단일화' 보도자료는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어 두 후보 역시 제소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협 중앙선관위는 5일 경만호 후보에게 '선거운동관리지침 위반에 따른 주의 통보'를 전달했으며, 김세곤 후보에게도 조만간 같은 수위의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단일화에 실패한 이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두 후보의 공방에 주위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서로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에 따른 '치부 드러내기', 제소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에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후원자들도 하나 둘 늘어가는 상황이다.

가톨릭의대 출신의 한 인사는 "서로 힘을 합친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됐던 선거판에 두 후보의 소모적 다툼은 득될 것이 없다. 혹 당선된다 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인사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두 후보가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선택했다면 이는 공멸을 의미한다. 뚜겅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다른 후보들만 이들 싸움에 반사적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충돌 자제를 촉구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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