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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땐 'Yes맨'…의협회장 되고 나면?
[ 2009년 03월 08일 21시 59분 ]
지난 7일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주최한 행사를 끝으로 총 5회에 이르는 후보자 초청토론회 일정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보자들이 가진 신념 및 철학, 비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보다는 토론회를 우려와 근심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이는 5명 후보자 모두가 토론회를 주최한 단체들에 대해 너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예산, 인력 등 한정된 재화를 가지고 각 단체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100% 이행하기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분배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중앙선관위·여자의사회 주최 토론회에서 나온 ‘당선되면 의협 상임진에 여의사 회원을 어느정도 참여시킬지와 각 위원회의 여의사 비율, 재정적인 협조’를 묻는 질문에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여의사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의료계는 물론 사회전체에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여의사 참여를 대폭 늘리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사의 약 20%는 여의사이므로 20인의 상임이사에서 최소 4인은 여의사로 구성할 것”이라며 한국여자의사회 역할·위상을 감안, 지원 액수의 증액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한의학회·의대학장협의회의 토론회에서도 주최측에 대한 후보자들의 호의적 태도는 이어졌다. 이들은 학술사업 중 의학용어 업무를 의학회 및 회원학회에서 담당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으며 기초의학진흥기금의 의학회 이관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후보자들은 “기초의학 진흥기금은 당연히 의학회로 이관돼야 한다”, “최종 사용부서인 의학회에 이관할 용의가 있다”며 적극 찬성을 나타냈다. 또 “학자들의 일이기 때문에 학술사업은 당연히 의학회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폭이 넓은 의학에 대해 용어집을 만들뿐 아니라 인터넷에도 올리는 작업을 병행하겠다”며 의학회 활동을 지지했다.
이어 지난 7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회 주최 토론회에서도 전공의 근무환경과 관련,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5명의 후보자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공의들의 입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특히 전공의 근무표준지침에 관한 질문을 받은 각 후보자들은 “현재 전공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하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적극 찬성했다. 전공의 노조의 설립에 관해서도 후보 모두는 긍정적이었다. 후보들은 “스스로 권익을 지키기 위해 당연하다. 노동법 등을 통해 전공의들이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후보자들의 발언을 두고 한 의료계 인사는 “어느 후보자가 됐건 표를 의식해 각 단체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질문 및 요구를 구체적 계획없이 다 수용하는 예스(YES)맨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내뱉은 발언들이 우선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남발이면 문제가 있다”며 “임기가 끝난 후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 심판 및 처결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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