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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도 삼성서울병원도 '90% 넘어'
[ 2009년 03월 09일 21시 58분 ]
과중한 업무, 일정치 않은 근무시간, 의료사고 다발 진료,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 등의 이유로 고사위기에 처해있는 산부인과 전공의들 대부분이 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남녀 비율을 살펴보면 레지던트 1년~4년 전체 25명 중 무려 23명(92%)이 여자이고, 남자는 고작 2명(8%)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수는 총 31명이며, 이 중 여자는 29명(93.55%), 남자는 2명(6.45%)이 전부였다.
그나마 서울대병원 산부인과가 나을 정도였다. 여자와 남자 비율은 70:30 정도다. 전공의 총 42명 중 여자가 30명(71.5%)이고, 남자가 12명(28.5%)으로 빅3 병원 중 남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산부인과 전공의 중 여자가 대세를 이루는 이유는 과 특성상 여자 전공의가 갖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자 전공의가 산부인과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자들이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것은 남보다 어려운 일, 많은 업무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는 것.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모 교수는 “남자들은 직업을 평생 끌고 가야한다는 문제에 있어 산부인과의 경우 업무에 비해 경제적인 보상이 뒤따르지 않고 타 과와 비교해도 어려운 일, 많은 업무를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한 환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남자보다는 여의사로서의 메리트가 분명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부인과 교수들은 여자가 많은 것에 대해 종종 아쉬울 때가 있다. 여자보다 남자가 체력면에서 좋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체력을 요하는 경우에 특히 그러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아무래도 밤 새워 일할 때, 무거운 것을 나를 때 등 남자가 체력이 좋기 때문에 전공의 남녀 비율이 반반만 돼도 지금보다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실력은 남녀가 아닌 개인의 차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체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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