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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해외환자 유치' 탄력 받나
[ 2009년 03월 10일 22시 11분 ]
의료 관광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시작됐다.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해외 환자 유치가 본격화되는 시기를 앞두고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재희 장관은 9일, 해외 환자 진료 현장의 '최적지'로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는 "외국인 병동에 대해 특례 기준을 적용하는 안을 검토 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재희 장관은 왜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했을까. 우선, 국내에서 해외 환자 유치에 대한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는 대형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으로 압축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해외 환자 유치를 염두해 두고 한국 의료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JCI(국제병원인증기구,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해외 환자들에게는 병원 선택의 '길라잡이'이라는 점에서 병원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하지만 지난해 암센터 개원으로 중증 질환 치료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2008년 한 해 동안만 약1만 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도출, 복지부에 강력히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아산병원이 해외 환자 유치와 관련, 현재까지는 다소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해외 환자 유치에 있어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상대적으로 한 발 앞서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해석도 나온다.

연이은 의료정책세미나를 개최하면서 각계의 목소리를 담았던 일련의 과정들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추진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JCI 인증은 미획득 상태이지만 자체 브랜드로도 해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했다.

미국 백악관 공식 후송 병원이라는 점도 외국인 환자에게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료원의 순조로운 출발에 비해 앞으로 전개될 의료 환경이 녹록치만은 않다. 그만큼 해결돼야 할 과제도,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전재희 장관도 이날 방문에서 "민ㆍ관이 머리를 맞대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은 의료기관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을 소개하고, 복지부에 정부 차원의 선결 과제를 요청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병원은 해외 환자 유치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병동 또는 외국인 환자 보호자를 위한 숙박시설인 국제 레지던스(오피스텔 개념의 주거시설) 설립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종철 의료원장은 "외국인 전용 병원 설립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단,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 환자 의료사고 및 분쟁 해결 시스템 ▲외국인 환자 진료비 수가 책정 자율성 ▲적정 진료비 산정 지원 체계 구축 ▲치료 목적 비자 발급 및 연장 프로세스 개선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병원은 또 "외국인 환자들을 별도의 병동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외국인 병동 추가 건립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외국인 병동에는 다인실 기준 등의 기준을 일반 병동과는 달리 적용하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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