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뇌사자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대전·충청권에서 건양대병원이 HOPO로 선정돼 향후 장기이식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병원(원장 하영일)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HOPO로 선정됨에 따라 11일 오전 8시20분 장기이식센터 개소식을 펼쳤다.
그간 대전·충청권에서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뇌사자는 뇌사판정 전문기관이 없어서 대부분 수도권 또는 전북지역의 HOPO 지정병원으로 이송돼 장기기증수술이 이뤄지는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선정으로 대전·충청권에서 발생하는 뇌사자는 우선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통제 하에 뇌사자의 장기를 적출하고 이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HOPO가 대전에 있어 지역에서 기증된 장기 가운데 신장 1개는 우선적으로 지역 대기자에게 돌아가는 규정상의 혜택도 받게 됐다.
병원에 따르면 2008년 전국적으로 256명의 뇌사자가 발생해 1140건의 장기이식수술이 이뤄졌으며, 그 중 신장이 4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장 233건, 심장 84건 순이었다.
이 중에서 건양대 병원은 신장 3건, 간 1건의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다.
병원은 성공적인 장기이식을 위해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뇌사판정위원회를 가동하고 다수의 전문 의료진은 물론 2명의 코디네이터도 배치해 놓았다.
건양대병원 윤성로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 “한국의 장기이식 의료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비해 아직까지는 장기기증자가 이식대기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장기 기증자의 고귀한 생명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지난 1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장기기증 활성화 협력 협약식도 체결했다.
현재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은 전국적으로 1권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제주), 2권역(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북, 전남), 3권역(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 권역별로 나눠져 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23개 병원이 뇌사판정대상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