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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맹장수술에 '의료소송' 왜 많을까
[ 2009년 03월 11일 02시 54분 ]
가장 흔한 수술의 하나인 '맹장염 수술'. 하지만 맹장 수술은 의료 소송이 많이 걸리는 까다로운 수술이기도 하다. 미국 외과학회지에 따르면 맹장염 수술을 할 필요가 없는데도 수술한 경우가 6~16%로 보고돼 있다.

왜 그럴까?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많은 사람들이 맹장염을 의심한다. 하지만 맹장염이 발생했을 때 오른쪽 윗배나 배꼽 부위, 또는 배 전체가 뒤틀리거나 아픈 등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전체 환자의 3분의 1을 넘는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는 "의사 입장에서도 특별한 확진법이 없다. 맹장염은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가장 흔한 질환인데도 파악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한강성심병원 영상의학과 민선정 교수는 "대장 게실염, 난소농양 등 자궁질환은 맹장염과 증상이 비슷하다"며 "특히 맹장염이 많이 나타나는 어린이는 배탈로 많이 의심을 하고, 임산부는 오른쪽 아랫배가 아닌 윗배가 아픈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맹장염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환자들은 복부초음파나 CT·MRI 검사 등을 하기도 한다.

맹장염인줄 알고 개복했는데 맹장염이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일단 맹장염이 아니더라도 차후에 생길 맹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충수돌기(맹장)를 제거한다고 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외과 이석환 교수는 "맹장염 합병증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맹장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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