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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 하루 평균 복용약 '7.2개'
[ 2009년 03월 12일 03시 06분 ]
노인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뿐만 아니라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약물 등 하루 평균 7.2개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윤종률 교수팀은 2007년 4월부터 4개월 간 서울시내 한 노인복지관의 진료실에 방문한 노인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윤 교수팀에 따르면 한국 노인들은 불필요하게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많은 약을 복용하는 노인일수록 약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그에 따른 부작용 발생이 높았다.

평균 복용약물 개수는 7.2개였으며 그 중 하루에 27개의 약물을 복용한 노인도 있었다.

전체 대상자의 50%가 약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물에 대한 지식이 없는 환자의 평균 개수는 13.7개로 약을 알고 먹는 환자들의 6.8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에서 평균 약물수가 평균 11.8개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평균 6.3개)보다 많았다.

약물 부작용은 섬망이나 낙상, 요실금 등을 비롯한 주요 노인병증후군의 매우 중요한 원인인자로 밝혀져 있으며 실제로 입원노인환자의 30%는 약물복용과 관련된 문제가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다.

윤 교수는 “주치의 제도가 보편화돼 있지 않고 환자에 대한 약물복용 감시체계가 부족하한 의료체계이기 때문에 만성복합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일부 약물들을 중복해 처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고혈압 치료제, 항염 진통제, 류마티즘 치료제, 소화불량, 변비약 등이다.

이러한 약물들은 대부분 적절한 용법을 알지 못할 때 의학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혈압 치료제를 쓰던 환자가 혈압이 너무 떨어져 저혈압이 되거나 당뇨병환자에게서 저혈당이 오는 경우 등이다.

미국질병통제청이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급실로 실려 온 노인 약물부작용 환자의 33%가 그 원인이 항응고제 와파린과 심부전치료제 디곡신, 혈당조절을 위한 인슐린 등 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들이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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