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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청주의료원의 변신 '흑자시대'
[ 2009년 03월 12일 21시 53분 ]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는 청주의료원(원장 김영호
[사진]
)은 지역의료원 중 경영혁신에 주목을 받으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경복고와 서울의대를 졸업한 김영호 의료원장이 공채로 원장에 취임한 후 근 만성적자에서 공공병원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흑자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진료비 대폭 인상으로 흑자를 낸 것이 아닌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한 경영혁신으로 달성됐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후되고 수익구조와는 동떨어질 것만 같은 이미지인 지역의료원에서 민간병원 마인드를 가장 닮아있는 청주의료원의 성공가도 비결은 무엇일까.
[편집자주]
청주의료원의 성공가도는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이다. 가난한 주민들에게 싸게 또는 무료로 치료해 주는 것이 공공병원의 설립 취지이다 보니 불가피했던 적자를 과감히 흑자로 돌린 힘은 과감한 경영혁신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경영혁신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선봉장에는 김영호 원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 김 원장은 지난 2006년 취임한 후 공공병원의 가장 큰 걸림돌로 관료주의를 꼽으며, 조직문화 쇄신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접하게 된 것이 뉴패러다임 컨설팅. 뉴패러다임 컨설팅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방의료원 경영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이다.
의료원에 따르면 뉴패러다임 컨설팅을 받은 이후 의료원은 조직문화와 근무방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며 학습열기가 높아졌고 무엇보다 의사와 간호사 사이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협조적 관계로 건설적인 전환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 환경의 변화와 가속화되는 경쟁체제로 지난 2007년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이 증설되면서 본의 아니게 의료원은 조직이 와해되는 위기를 겪게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호 원장이 과감히 단행한 것은 직원들 보수 인상이다. 간호사들이 너도나도 서울로 가겠다며 들썩거리는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그는 과감히 보수인상을 택한 것이다.
김영호 원장은 평소 ‘원장은 병원 관리도 잘 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으며, 그 비전 제시의 수단에는 금전적 보상도 포함된다는 것.
이 같은 지론처럼 김 원장은 실제로 공공기관에서 흑자배분이 웬말이냐”라는 일부 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해 250여 전 직원에게 흑자분의 20%를 균등하게 나눠줬다.
이렇게 보수를 인상할 수 있었던 실질적 이유는 김 원장이 취임 후 병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내원환자의 70%가 생활보호 대상자인 것을 감안해 일반 보험환자 유치에 치중, 병원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의료원측은 “유료환자가 많이 늘다 보니 병원 수지 개선에 크게 보탬이 된 게 사실”이라며 “수익이 되는 건강검진센터와 영안실 운영을 적극 활성화했고, 더불어 인력 구조조정과 의사 고용형태를 계약직으로 과감히 전환해 의사도 혁신의 고통을 분담하도록 유도했다”며 흑자로 전환된 이유를 설명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김영호 원장 취임 후 경영혁신을 밀어붙인 결과 개원 이래 처음 2006년 4억 2000만원의 흑자를 냈고, 이어 2007년에도 2억 500만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영혁신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뉴패러다임 컨설팅에 대해 김 원장은 “대개 컨설팅이라고 하면 특정 모델에 대상 업체를 끼워 맞추는 식인데 반해 뉴패러다임 컨설팅은 달랐다”며 “무엇보다 맞춤식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이에 직원들 의식변화, 즉 직업관과 직장관의 변화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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