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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의대 "고전 안읽으면 본과 진입 불가"
[ 2009년 03월 16일 00시 54분 ]
경희대 한의대가 고전 추천도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학생을 유급시키는 학사제도를 도입했다.

경희대 한의대는 “올해 신입생부터 예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2년 동안 교수 독서지도 전문위원회가 추천한 도서 100권중 20권이상을 읽는 것을 의무화하는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의대 예과생들은 매 학기말 독서 목록과 독후감을 담당 교수에게 제출해 평가 및 지도를 받게 된다.

예과생들은 학기 말에 읽은 책의 목록과 독후감을 담당 교수에게 제출해 평가·지도를 받게 된다.

읽은 책이 20권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실한 독후감을 제출할 때, 또는 독후감 표절이 적발될 경우 낙제점을 받아 예과 수료와 한의대 본과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반면 실적이 좋거나 우수한 독후감을 제출한 학생에게는 장학금 및 혜택이 주어진다.

추천도서는 ‘금강경’, ‘논어’ 등의 동양고전과 ‘군주론’, ‘그리스·로마 신화’ 등의 서양 고전, ‘자본론’, ‘과학혁명의 구조’ 같은 인문사회·자연과학 서적 등이 포함됐다.

한의대는 16일 ‘추천도서 100권 선포식’을 열고 ‘읽고 생각한다’는 의미의 독서노트 ‘독이고(讀而考)’를 학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최승훈 한의대학장은 “신입생들이 대학에 들어오기 위한 입시 공부에만 매달리다 보니 폭넓은 학문적 소양을 닦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식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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