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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형 질병 결핵 10명중 3명 '젊은층'
[ 2009년 03월 17일 03시 21분 ]
지난해 3만4340명이 '후진국형 질병'으로 불리는 결핵에 걸린 가운데 20~30대 젊은 층 환자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오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전남대병원이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8년 12월말까지 5년간 호흡기내과에서 외래 진료를 통해 결핵환자로 분류된 2863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17일 병원에 따르면 연도별로 2004년 687명, 2005년 562명, 2006년 525명, 2007년 591명, 2008년 498명의 결핵 환자를 진료, 결핵환자 진료 수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것은 결핵협회 자료에 따른 연도별 결핵 신환자 발생율에서 보이는 것과 비슷해 최근에도 결핵환자의 발생율이 줄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것.
성별로는 남자가 53.2%(1,522명)로 여자 46.8%(1,341명)보다 다수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19.2%(55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16.2%(463명), 70대 15.4%(441명), 50대 13.8%(395명), 40대 13.6%(389명), 30대 13.0%(372명) 순으로 한창 일해야 하는 젊은 층인 20~30대가 전체 환자의 29.2%(835명)를 차지했다.
호흡기내과 권용수 교수는 “직장 스트레스, 무리한 음식조절 등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 젊은 층에서 결핵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결핵으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한지 2주가 되지 않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등의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미루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고 검사를 통해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질병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보건복지부의 2007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활동성 결핵환자는 14만2000명으로 국민 341명 중 1명이 결핵환자였다. 실제 결핵의 국내 발병률과 사망률은 주변국과 비교해도 발병률의 경우 일본보다 2.8배, 미국보다 17.4배 높으며 사망률 역시 일본보다 2.5배, 미국보다는 무려 100배 이상 높다.
하지만 결핵에 대한 일반인 등의 이해도는 낮아 '국내에서 사라진 질병' 또는 '후진국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가 3만 4340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2003년 이후 증가한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2007년 기준, 결핵으로 사망한 환자수도 2376명에 달한다.
이와 같은 통계 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국내 인구 10만명 당 결핵 발병률은 80명을 훌쩍 넘어선다.
고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는 “국가적 차원의 전염병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결핵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지적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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