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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40%도 위태…의협 직선제 '도마위'
[ 2009년 03월 17일 22시 00분 ]
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으로 사상 최악의 투표율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우편투표식 현행 직선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선관위 등 선거관리 집행부가 보다 ‘안전한’ 선거관리에만 주력한 나머지 대표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투표율 제고에는 상대적으로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8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용산우체국을 통해 첫 투표함이 도착된 9일 1056표를 시작으로 10일 2363표, 11일 2469표, 12일 1944표, 13일 1653표, 16일 1314표, 17일 1826표 등 총 7개의 투표함이 밀봉된 상태다.[아래 표]

7일째인 17일까지 하루평균 1803표의 투표용지가 회송, 총 1만2625표가 모아졌다. 초반보다 회송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3일간 평균치 정도의 투표용지가 돌아온다해도 총 1만8천여표 내외, 투표율은 42%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까지 회송된 1만2625표는 지난 보궐선거 7일째 1만4517표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로 투표율 역시 5%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 선거의 회송기간 9일보다 하루가 더 여유 있지만 전체 유권자가 3295명이나 늘어난 상황에서 받은 성적표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지난 선거에서 회송의 상당수가 막판에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남은 기간동안 대대적인 투표참여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후보군의 선거캠프도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이다. 당선권 득표수를 낮춰잡으면서 대학병원 유권자 등 부동표층의 표심잡기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한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전화 등을 통해 특정 후보를 밀어달라는 요청보다 이제는 선거에 참여해 달라는 당부를 전할 때가 많다”며 “의협의 행정, 특히 선거마저 관심밖으로 밀린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동안 후보들을 알릴 수 있는 광고를 제한하는 등 회원들의 투표율 제고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중앙선관위도 이제서야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중앙선관위는 선거공지를 통해 “회장선거는 국민건강과 의료계의 미래를 책임질 10만 의사의 대표를 선출하는 뜻 깊은 선거”라면서 “선거권 있는 모든 회원이 투표해 참가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선거에 무관심한 대학병원 등 봉직의들의 낮은 투표율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보선에서 대학교수 출신이 출마해 반짝 투표율을 보였으나 이번 후보들이 모두 개원가 출신인데다 대학에서 관심 가질만한 현안도 없어 무관심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행 투표방식과 함께 선관위 등 선거관리 집행부의 안이한 대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렇다 할 노력도 보이지 않은채 안이하게 대응해 왔다”며 “이번 선거를 후보자와 관계들만의 잔치로 전락케 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개원의는 “우체국을 통해 실시하는 현행 우편투표식 직선제를 시급히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며 “선거참여를 보다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인터넷 투표나 기표소 투표 등이 심각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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