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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질환, 경질내시경으로 잡는다"
[ 2009년 03월 18일 08시 42분 ]
26세의 기혼 여성인 박 모씨. 당일 오전에 발생한 급성 복통으로 개인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난소 혹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고 건국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진찰 결과 하복부에 압통이 있었으며 치골 상부에 단단한 혹이 만져졌다. 복부 CT 촬영 결과 우측 하복부에 10cm x 7cm의 난소 혹이 발견돼 박 모씨는 경질내시경을 통해 이를 제거하였다. 약 30분이 걸린 수술 끝에 다음날 바로 퇴원했다.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수녕 교수[사진]는 2009년 2월말 현재까지 난소종양 182례를 포함해 총 215례의 경질내시경 수술 결과를 19일 발표하면서 이 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경질내시경 수술은 질을 통해 직경 5mm 내시경을 삽입해 난소종양, 난관종양, 자궁외임신, 자궁근종 등 산부인과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최소 침습수술법이다.

국내에서는 건대병원 산부인과가 지난 2007년 최초로 경질내시경 수술기구를 도입, 부인과 질환의 진단 및 수술에 주로 사용해 왔다.

성공률 역시 만족스러운 편으로 나타났다.

김수녕 교수는 2008년 10월 아시아 태평양 부인과내시경 최소 침습수술 학회에서 “2007년 1월부터 12월까지 경질내시경 수술을 받은 양성 난소낭종 환자 109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96%(105명)의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들 환자들을 수술한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5분 내외로 제거된 종양의 직경은 최소 3cm에서 최대 15cm까지였다.

혈액 손실은 평균 36mL (10~80mL)로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물론 주요 합병증 또한 없었다고 김 교수는 보고했다.

김 교수는 “경질내시경 수술은 복부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데다 창상감염, 탈장 등의 수술합병증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수술 후 입원기간은 보통 1일이며 입원 없이 통원수술도 가능해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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