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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직선 우편투표 '계륵?' 신세
[ 2009년 03월 19일 21시 57분 ]
선거가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우편투표식 직선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자간 고발·고소, 낮은 투표율, 증가하는 우편투표 비용 등 직선제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고발·제소 따른 선거후유증

의협회장 선거가 혼탁·과열되면서 고발과 제소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네거티브 양상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선거 초반 일부의 잡음이 있었지만 비교적 깨끗한 선거가 진행되는 듯 싶더니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조바심이 앞서면서 흠집내기에 열중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후보자간 비방전에 이은 고발, 최근에는 전공의 부정투표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선거전은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마다 떨어지는 투표율

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으로 사상 최악의 투표율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행 직선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34대 53.93%, 제35대 50.27%로 매회 감소하는 투표율은 회원들의 무관심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용산우체국을 통해 첫 투표함이 도착된 9일 1056표를 시작으로 10일 2363표, 11일 2469표, 12일 1940표, 13일 1653표, 16일 1314표, 17일 1825표, 18일 2070표, 19일 2372표 등이다.

오늘(20일) 2000표 가량이 접수된다 해도 총 회송 투표용지는 19000표 내외, 투표율은 44%를 밑돌아 사상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각 캠프에서는 7000표 정도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는 만큼 전체의 10분의 1도 안되는 회원의 지지로 회장이 선출되는 셈이다.

최소 2억원 이상 비용소요

회장선거를 치르면서 발생하는 비용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35대 보궐선거를 위해 소요한 비용은 2억원에 이른다.

우편요금이 1억2136만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투표율 제고를 위한 투표안내문, 후보자소개서, 투표용지, 선거봉투 등 자료제작에 3085만원이 들어갔다.

이외에도 선관위 업무수당 및 발송수당에 1378만원, 선관위 회의비 867만원, 선관위 운영비 844만원, 선거자료 발송용역비에 800만원이 소요됐다.

이번 36대 회장선거에는 유권자 수가 3295명(8.2%)이나 증가했을뿐 아니라 우편요금도 인상된만큼 집행해야 하는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학회 "간선제 개정" 공식제안

사태가 이쯤되자 대한의학회가 현행 의협회장 직선제를 간선제로 개정하자고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의학회는 19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의협 건의안건으로 대의원 250명과 별도 선거인단 350명을 합쳐 모두 500명의 대표단을 구성, 의협회장을 선출하자고 건의키로 했다.

별도 선거인단 가운데 종합병원에 전체의 30%를 배정하고 나머지는 시도별로 할당하는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자는 것. 이에 따라 내달 의협정기총회를 앞두고 간선제 공론화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꼭 간선제로의 회귀는 아니더라도 우체국을 통해 실시하는 현행 우편투표식 직선제를 시급히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며 “선거참여를 보다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인터넷 투표나 기표소 투표 등이 심각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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