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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30분 상담 가능한 병·의원 적합
[ 2009년 03월 20일 03시 25분 ]
외국인 환자를 유인·알선행위가 법적으로 허용되는 5월 1일을 앞두고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구글 의료관광 포럼에는 병·의원과 관광업, 호텔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의료관광과 한국 의료산업의 미래,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의료 마케팅 등에 대해 고민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특히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개발팀 임형택 과장의 ‘한국 의료관광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의료관광 사업에 뛰어들까 말까 고민하는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외국인 환자들은 친절한 상담 서비스를 가장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환자들처럼 5~10분 상담하고 끝내야할 정도로 바쁜 병원 말고, 환자와 30분정도 이야기가 가능한 여유로운 병원이 의료관광에 적합하다”고 충고했다.
의료관광 사업을 생각한다면 또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가장 기본은 역시 언어소통이다. 많은 외국인 환자가 국내 병원을 찾을 때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질병, 치료 절차, 비용처리 문제 등에 대해 외국인 환자에게 통역이 가능한 직원이 있어야 한다. 가령 외국인환자 유치 성공사례인 태국 범룽랏 병원은 고객만족시스템을 구축하고, 12개국 언어로 통역이 가능하도록 전문 코디네이터를 고용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도 언어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임형택 과장은 “특히 일본이나 중국 환자는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최소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홈페이지가 소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게시판에 문의가 들어왔을 때도, 최소한 ‘곧 연락드리겠다’는 등의 즉각 응답이 가능해야 한다.
병원은 또한 외국인환자나 그 가족의 숙소와 식사에 대해 신경 써야 한다. 서울은 물가가 비싼 편이라 호텔의 대안으로 레지던스를 소개해주거나, 병원 근처의 저렴하고 깔끔한 식당을 안내할 수도 있다. 이때는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본질적으로 의료관광은 환자가 치료와 더불어 관광을 한다는 개념이므로 관광에 대한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구체적으로 공항마중, 숙박시설 예약, 보험사 연결, 귀국 항공권 예약, 관광프로그램 소개, 공항배웅 등의 서비스가 있다. 이는 의료법 개정에 따라, 병원이 무료로 하거나 관광업으로 등록하거나 여행사를 두고 운영하는 방법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기본이 해결됐다면 어떤 환자들에 타깃을 두고 유치해야 할까. 비행시간이 멀지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한방과 미용·성형, 건강검진 등을 중점적으로 노리면 경쟁력이 있다.
임형택 과장은 “우리나라처럼 한 자리에서 한 번에 전신이 스크린 되듯이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가령 비즈니스로 국내에 출장을 온 사업체와 연계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2차 치료를 염두에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미용과 성형의 경우는 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국내 연예인의 성형효과가 입소문을 탄만큼 한류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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