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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선생이 한방의료관광 효시"
[ 2009년 03월 27일 22시 00분 ]
한방의료관광사업이 글로벌 신뢰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역사성과 전통성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기술 및 한약재 효능을 경험한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선 최고의 한의학자로 평가받는 허준 선생의 의술정신은 ‘동의보감’의 ‘집례(集例)’에 잘 나타나있다. 여기에는 허준 선생의 사상과 한방의료 관광적 가치가 있다는 재미있는 주장이 최근 발표됐다. 한국국제대학교 이우상 교수가 발표한 ‘허준이 말하는 약초에서부터 한방의료관광까지’가 그것. 동의보감 집례를 통해 본 관광적 가치는 무얼까. [편집자주]

한의학 역사에서 최고 명의로 꼽히는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이 한방의료관광의 근거가 될 만큼 의서로서 믿음을 얻고 있어 이를 통해 한방의료관광을 개발할 수 있다는 논리가 제기됐다.

동의보감 집례에는 도가사상에 근원을 둔 녹색의료관광, 애민정신이 녹아있는 의료복지관광, 향토성을 중시하는 지역의료관광, 독창성을 중시하는 차별화된 의료문화관광, 실용성에 바탕을 둔 의료체험관광, 학술적 논리와 열정을 보여주는 의료교육관광 등 관광적 가치가 있다는 것.

집례에 따르면 동의보감은 청정과 수양으로서 삶의 근본으로 삼는 도가사상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청정자연이 녹색의료관광의 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이우상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허준 선생의 ‘비용 국방 일제의 수가 더욱 많으니 가난한 집에서 어찌 이런 것을 갖출 수 있으리오’라고 쓴 글의 내용에는 가난한 백성들을 걱정하는 고귀한 의술정신이 담겨있다고 풀이했다.

이우상 교수는 “대중관광 시대에 소외계층의 관광욕구 충족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복지관광의 개념이 담겨있어 우리사회에 ‘의료복지관광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책이름을 ‘동의보감’이라고 한 근거는 중국의 한의학과 달리 국내 한의학의 자부심과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어 동양의학으로서 우리나라 한방의료관광의 차별화된 문화적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 주장이다.

이처럼 동의보감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면 한방의료관광 자원을 잘 개발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우상 교수는 “동의보감은 모두 23편으로 내과학인 ‘내경편’, ‘외형편’ 4편, 유행병곽란부인병소아병 관계의 ‘자편’ 11편 등으로 돼 있는데 특히 ‘탕액편’에는 640여가지의 우리나라 약초들에 대한 효능과 활용법을 기술하고 있다”며 한방약초체험관광을 제시했다.

약초생산지에서 약초술 담그기, 음식만들기, 약초비누, 향수, 앞화 등 다양한 체험관광을 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 그는 국내 자생하는 약초들의 이름에는 재미있으면서도 효성과 모성, 은혜를 아는 동물 등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전해오고 있는데, 어머니에 이롭다는 익모초(益母草), 힘이솟는다는 복분자 등을 예로 들면서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약초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대상이 될 수 있으며, 체험거리도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다”며 “한방약초체험마을이 조성되면 약초생산지를 견학하거나 현장체험을 통해 우리 약초의 우수성 및 한약재에 대한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동의보감의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추진함으로서 세계화에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이에 힘입어 국내 우수한 약재의 세계화에 큰 힘을 실어줘야 하며,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대중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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