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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심장은 '3D과' 넘어 '12D과' 입니다"
[ 2009년 03월 25일 03시 21분 ]
"소위 '3D 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소아심장 파트는 '12D'과라고 하면 알맞을 것 같습니다. 소아심장세부전문의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문을 두드리는 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고민이지요."

이미 '소아심장 전문의'라는 자격은 소아심장학회로부터 2회에 걸쳐 부여됐다. 그리고, 올해에도 소아심장 세부전문의 시험은 3회째에 접어든다.

25일 대한소아심장학회 회장 이상호 교수(경상의대)[사진]는 "일은 고되지만 보상이 형편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소아 심장은 그 어떤 분야보다 전문적이고 고난이도라는 점에서 세부전문의 제도는 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전문의 제도 정착에 있어 가장 '발목'을 잡는 부분은 바로 전문의 부족. 수가와 정책적인 뒷받침이 따라주지 않으니 전문의가 적절히 배출되지 않고, 트레이닝이 불가능하게 돼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이상호 교수는 "최근 흉부외과 수가가 100% 인상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소아심장은 현재 수가보다 3~4배는 더 올라야 한다"며 "소아심장 질환자가 4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소아심장 치료가 일부 병원으로 쏠려 있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상호 교수는 "전국에서 소아 심장 수술을 하고 있는 병원은 지방에서는 부산대, 충남대, 전북대, 경상대, 전남대 등이다. 이들 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서울 일부 병원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의 트레이닝이 원활하게 이뤄질 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적절한 인력 배출과 의료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부전문의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강제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세부전문의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해서 특별한 이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정책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심장학이나 소아심장외과학은 워낙 전문성이 높은 분야인데다 일부 질환에 있어서는 고난도의 진료 수준을 요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물론, 이상호 교수는 "세부전문의제도 자격을 부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점 관리나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감으로써 학회 차원에서도 전문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의료기관의 공조 연구(multicenter study)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이상호 교수는 "세계적 석학들과 선천성 심장에 관한 6-Day나 3-day Symposium 을 개최함으로써 부검 심장과 증례를 중심으로 토의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소아심장 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소아심장 기술의 업데이트를 위해 학회 차원의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만큼 수가와 세부전문의 제도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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