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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린 인하대병원 과연 성공할까
[ 2009년 03월 26일 21시 49분 ]
지난 1년간 인하대병원의 행보를 보면 사실상 해외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뿐 아니라 인근 중국과 일본을 점진기지로 확보하는 등 사실상 글로벌 헬스케어에 사활을 걸었다.
그 시발점은 해외 협력병원을 통한 현지 진출과 인프라 구축이다. 가장 먼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은 중국이다.
병원은 최근 중국 칭다오 청양구 런민(人民)병원에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개설해 현지에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지난 3월 인적 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어 3달 만에 진료센터를 공식 오픈했다. 속도전을 방불케 한다.
단순한 의료진 교류 수준이 아닌 현지 의사면허를 취득한 전문 교수진 24명이 활동하는 대규모 진료영역을 확보했다.
병원은 또 스리랑카 현지의 아비사웰라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양한 진출 루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병원 외에도 청도 인민병원을 비롯해 몽골 1·2·3병원, 미 육군 의무사령부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련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대상을 광범위하게 설정했다는 점이 더욱 눈에 띈다. 현재 병원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미용성형과 건강검진인 듯하다.
지난해 7월에는 30여명 규모의 미국인들이 단체로 병원을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아 화제가 됐다. 같은 해 9월 문을 연 당뇨·비만센터도 해외환자 유치에 많은 부문이 반영됐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비만 환자를 겨냥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수술과 치료요법을 병행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향후 들어설 영종메디컬센터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 공항 내 들어서는 이 센터는 중국와 일본인 부유층을 겨냥한 미용성형 전문 의료시설. 신속히 시술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환자 유치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운영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성 병원 당뇨·비만센터 소장(내분비내과)은 "당뇨·비만센터는 동북아 메디컬 허브를 추진하는 병원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진료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같은 병원의 행보는 '글로벌 BIG 5 진입'이라는 자체 청사진에 공항(airport)과 항만(sea-port), 정보통신 IT(teleport)가 결합한 인프라 구축을 생존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두익 의료원장이 강조한 '메디포트(medi-port)'가 그런 의미이다.
송도와 영종,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삼각지역의 중심에 있는 지정학적 특성도 고려했다. 인천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려면 무리한 규모확장보다 장점을 살릴 특성화 전략이 필요했다. 그 점에 병원은 주목했다.
JCI 인증에 속도를 내는 것도 해외환자 유치에 필수적인 인프라이기 때문. 의료사고와 감염관리 등 국제적인 인증을 받으려면 JCI 인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인근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이 뇌연구 등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지금이 글로벌 헬스케어 우위성을 확보하는 데 적기라는 분석도 많다.
국내 굴지의 항공사업을 운영하는 모기업 한진그룹이 지원도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병원 간 치킨게임 딜레마에 벗어나 특성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 많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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