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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한 암센터 가겠다는 환자들…
[ 2009년 03월 27일 02시 54분 ]
"암 환자 치료에 있어 무조건 입원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암 환자가 가족들의 곁에서 위로를 받으면서 정신적인 회복에도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암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수도권 암센터로의 쏠림 현상은 이를 불가능하게 하는 '안타까운' 이유다. 한국의 암 환자 치료 시스템은 갈수록 기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더 고민이 많아졌다. 그리고, 서울로 떠나는 암 환자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더욱 안타까움이 배어있다. 대형병원들 간 암 전쟁의 한 가운데서 지역 암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여념이 없는 인제대백병원 암센터 손창학 교수[사진]를 만났다.

2008년 1월 삼성암센터, 2009년 3월 서울성모병원 암센터 및 5월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개원이 줄을 잇고 있다. 한결같이 이들 병원의 목표에는 '지방 암 환자' 유치. 단연, 빼 놓을 수 없는 전략이다.

"서울의 이름 있는 병원으로 가겠어요." 환자들의 이 같은 말에 다시 한번 의료진들은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이제는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까지 터득한 듯 했다.

그럼에도 손창학 교수는 "암 환자 유치를 위한 각축전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셈"이라면서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지방에서는 더욱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암 치료 결과는 꼭 대형병원이어야, 스타 의사이어야만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접한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적의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의사는 물론, 간호사 등 의료 인력들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데에 있다.

손창학 교수는 "우수한 인재들이 이곳에서 수련, 교육한 이후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길 원하지만 왜곡된 의료 전달 체계로 인해 전공의들이 부족하다"면서 "인제대 백병원이야 그나마 나은 수준"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실 기업형 병원들의 한국의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점,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일대 변혁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이에 손창학 교수는 "장점은 적극 벤치마킹하면서 기존의 환자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학제적 접근 역시 인제대백병원이 추구하는 진료 시스템이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최적의 암 환자 치료가 어렵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 부산 지역에서는 크게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백병원 등의 각축전으로 좁혀진다.

손창학 교수는 "백병원의 경우, 현재 병원 입원 환자 중 25%는 암 환자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지역 내에서는 암 환자들이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기존 지역 환자들의 발길을 돌리지 않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손 교수는 "백병원 암센터는 의료진 하나 하나가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진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가까운 지역에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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