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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부됐죠?" "그 학술지 이래서 탈락"
[ 2009년 03월 27일 21시 58분 ]
“우리 학술지는 왜 거부된거죠?”

지난 1월 SCI와 함께 가장 널리 쓰이는 세계적 학술지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DB)인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를 신청한 국내 총 10개 의학 분야 학술지 중 8개가 거절당했다.

이에 한국인 최초로 국제색인 데이터베이스 선정 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하고 있는 김형순 인하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국제색인 데이터베이스 심사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 학술지의 문제를 지적했다.

27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열린 대학의학술지편집인협의회 정기총회 및 심포지엄에서 김형순 교수는 국내 학술지 거절 이유에 대해 ▲국내 출신으로만 편중된 논문저자 ▲동료평가 등 투명하지 못한 심사제도 ▲한글로만 운영되는 홈페이지 ▲질적으로 부족한 초록 등을 꼽았다.

학술지를 평가하는 기준은 SCI와 스코퍼스가 비슷하다. 이들은 학술지가 언제부터 출판을 시작했는지, 발행주기는 어떻게 되는지, 영문 홈페이지는 잘 갖추고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김 교수는 특히 “스코퍼스가 올해부터 영문 홈페이지 평가를 추가했을 정도로 홈페이지 접근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편집인 구성을 할 때도 국내 같은 소속의 연구자들끼리가 아닌 각 대륙에서 골고루 뽑은 3개국 이상이 같이하는 것이 좋다”며 국제적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편집장의 연구업적, 학술지의 인용지수 등도 거론됐다.

이어 김형순 교수는 최근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경향은 논문수가 아닌 논문의 질 관리로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논문 게재율이 감소하면서 논문의 수보다 피인용 회수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퍼스의 경우, 올해부터 사용자 중심에서 평가하고 사용자의 이용성, 즉 인용도를 중시한 새로운 평가방법을 도입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함창곡 의편협 출판윤리위원장(한양의대)이 연구출판윤리의 중요성과 중복출판에 대해 논한 것을 비롯해 날조·변조·표절 등 연구 부정행위, 생명윤리와 동의, 자료의 분석과 표현, 저자됨과 이해관계, 심사와 편집과정에서의 윤리, 연구와 출판윤리 위반에 대한 처리 등이 발표됐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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