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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고민 또 고민…"심장내과 어떻게"
[ 2009년 03월 29일 21시 57분 ]
건국대학교병원이 연구부정 행위 의혹에 휩싸였던 심장내과 교수 5명의 처리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수는 징계 등의 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학이나 병원 모두 이와 관련, 철저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그 추이를 놓고 소문만 무성하다.

앞서 건대병원은 송명근 교수의 CAVAR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문제 제기와 관련, 표절 등 연구부정 행위 의혹에 휩싸였던 심장내과 교수 5명에 대해 이 병원 집행부는 지난 달 초 대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시 이들의 징계위원회 회부 결정을 두고 병원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최종 문건을 다듬기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병원교수들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건대 충주캠퍼스 교무팀은 28일 “아직 병원쪽으로부터 정식으로 통보받은바 없다”고 밝힌 한편 법인 역시 “소식만 전해 들었을뿐 진행 중인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이들의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건대병원이 한꺼번에 이들 교수 모두를 처리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건대병원에서 소아심장을 맡고 있던 한 교수가 이미 국내 굴지의 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상황에서 아무런 대비책 없이 이들 교수들을 처벌하기 힘든 여건인 것이다.

특히 아직 송명근 교수의 수술법과 관련한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이들 모두를 징계한 뒤 발생할 여론 악화도 부담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민중병원 시절부터 이 병원에서 근무해 왔다는 한 교수는 “내부에서 발생한 일이 외부로까지 이어지는 등 불협화음으로 병원 이미지가 추락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이들의 행동이 일부 잘못된 점은 있지만 징계로까지 이어진다면 병원 내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밝혀 병원 집행부가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병원 내외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처리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병원 고위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처리는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장기화를 예고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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