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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늘어난 경희 새 병원의 새로운 과제
[ 2009년 03월 29일 21시 59분 ]
동서신의학병원의 내적 역량이 증가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뒷받침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원 3년이 안됐지만 안이한 전망과 대처로 벌써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병원에 따르면 개원 3주년을 앞둔 현재, 일부 과목에 편중돼 있긴 하지만 1일 외래환자는 2500명을 돌파했다. 입원실 가동률도 90%를 넘었다.

단기간 병원이 성장하다보니 갖가지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 증가에 따른 연구공간 부족이 가장 큰 문제. 외래 및 입원환자, 근무 인원이 증가했지만 총 520여 대에 불과한 주차가능대수도 고민거리다. 장기적 병원 발전을 위한 공간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교수진의 연구공간 확보를 위해 병원은 현재 재단이 사용 중인 빌딩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길 건너편에 있는 이 건물에 진료지원부서를 입주시키고 이들이 사용하던 공간을 교수 연구실로 활용한다는 것. 지하도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현재 진료지원부서들이 지하에 위치, 교수들의 연구공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수실을 지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이동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지하도 개설은 비용대비 효율성 등을 따졌을 때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동서신의학병원은 개원 이전 300%로 생각했던 용적율이 250%로 낮아져 준공계획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현재 교수연구동이 3층 밖에 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병원은 이 곳이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는 등 용적율을 300%로 높이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녹지대를 보호하려는 시 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520여 대에 불과한 주차공간도 문제다. 환자가 몰리는 시간대 2중주차는 기본이고 들어선 차들로 입구에서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진입에서부터 주차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환자 및 방문객의 불편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병원이 해결방안으로 내세웠던 것은 바로 옆에 들어서는 강동문화예술회관. 회관이 들어설 경우 대규모 주차장이 건립돼 현재 병원을 찾는 면회객들로 인한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었다.

공연 등 회관 사용이 대부분 주말에 몰려 있는데다 평일의 경우 저녁 시간에 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목표로 했던 문화예술회관 완공이 2010년 10월로 연기되면서 병원은 비상이 걸렸다.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은 강동구와 협의를 통해 녹지대 밑에 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단 용역을 마친 상태지만 초기 소요비용만 150억원 정도. 현재 재단과 병원의 재정상태를 감안한다면 공사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의 환자 증가는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에 노출돼 있다"며 "재단의 지원과 병원 내부의 실현 가능한 개선책 마련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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