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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병동 신축 중단 ‘장기화’
[ 2009년 03월 30일 21시 50분 ]
울산대학교병원이 추진하던 암센터 등 신축병동 건립이 경제위기 등으로 중단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공사 재추진 사항에 대해서는 ‘무기한 보류’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측은 30일 “신축병동 건립 공사를 지난해 11월말에 시작해 오는 2011년 500병상 규모로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3월초 잠시 중단됐다”면서 언제 다시 추진하게 될 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무기한 연기됐음을 시인했다.

병원은 지난해 11월말 병원 건물 옆 신축부지에서 암센터가 중심이 돼 방사선치료센터, 뇌혈관센터, 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등이 개설되는 ‘신축동’ 기공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KTX 개통 등 교통편의 증가로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의료 지방분권’을 이뤄내겠다고 천명한 양산부산대병원 개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 ‘혈투’가 부산 경남 지역에서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모그룹인 현대중공업이 더욱 투자 의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증축 계획이 현실화 됐다.

병원은 공사비용을 비롯해 장비비용을 포함하면서 많게는 1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축 공사비용을 투자할 것을 계획, ‘2010년 전국 8대 병원 진입’을 목표로 신축과 함께 1200병상의 메머드급 병원 탄생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경제위기 등으로 재단인 울산공업학원(이사장 정몽준)과 현대중공업이 이번 공사와 관련된 투자를 보류하면서 공사 개시 4개월여 만에 전면 중단되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

지난해 말부터 현대중공업은 선박수출물량 등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현금 흐름이 경직돼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시설 투자에 대해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울산대병원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병동 신축이 포함된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단 정상화되기 전까지 증축에 관련된 사항은 보류”라며 “언제까지 보류 될지는 알 수 없다”며 공사 재추진 관련, 기약이 없음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향후 현대중공업의 경제 상황이 풀리기만을 학수고대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작년 흑자였는데 유동자금만 해결되면 공사는 곧 속기 될 것"이라며 "백지화 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병원은 신축 병동 부지의 토목공사를 끝마친 만큼 임시로 건립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투자가 재개되면 공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일정 등은 불투명한 상태로 신축 중단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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