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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새병원 핵심 프로젝트 'BMT 환자 이송'
[ 2009년 03월 30일 21시 50분 ]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의 핵심 프로젝트인 'BMT 환자 이송'이 내달 7일 전격 시행된다. 지난 19일 중환자, 미숙아에 이은 두 번째 환자 이송이다.
앞서 시행된 환자 이송은 이동거리가 수백 미터에 불과하고 감염사고에 비교적 안전했다. 반면 이번에는 환자가 무균환경을 유지하면서 성모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까지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사진 : 지난 19일 중환자 이송 모습>
이동 중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며, 자칫 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병원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31일 병원에 따르면 전담 이동팀을 꾸려 가상 이송 시뮬레이션(간호사 대상)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오늘(31일) 마지막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태가 비교적 좋은 환자는 미리 퇴원했다. 이 날 이송 대상은 현재 남아있는 120여명 중 25~27명 정도다. 혈액과 백혈병 환자가 대부분이다.
7일 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다.
이송팀은 7일 엠블란스 이동이 불가피한 환자 25명 내외를 13층 BMT 병동에서 2층 응급실을 통해 차량으로 이동시킨다. 이때 환자가 일반 공기에 노출되면 감염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마스크와 모자, 비닐 등을 통해 무균환경을 최대한 조성한다. 국내에는 무균시설을 갖춘 엠블란스가 없기 때문이다.
응급실 앞에는 소독을 마친 엠블란스 5대가 대기 중이다. 엠블란스 1대당 환자 1명씩 탑승할 예정이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함께 이동한다. 환자 목에는 현재 상태와 응급시 대처해야 할 수칙이 표기된 인식표가 걸려 있다. 기본적으로는 주치의가 자신의 환자를 케어하는 것이 원칙이다.
차량은 88올림픽대로를 달려 서울성모병원 1층에 도착, 환자를 곧바로 19~20층 BMT 병실로 입원시킨다. 병원은 몇 차례 시뮬레이션 결과, 환자가 앉아서 이동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빠른 차량 이동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이동 시간은 40여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은 극도로 예민한 환자 상태를 고려해 1달 전부터 합병증과 백혈구 관리, 항암제 치료 등을 이송에 적합하도록 관리해 왔다.
몸 상태가 좋은 환자는 버스로 이동한다. 이식이 필요한 환자 또한 따로 퇴원한 상태로 내달 8일 차례로 입원해 곧바로 이식수술을 받는다.
그렇다면 극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는 어떻게 될까. 병원은 이송 과정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환자는 성모병원에 그대로 남겨둘 방침이다. 의료진 또한 환자 치료기간에는 성모병원에 남는다. 사망사고에 따른 후폭풍을 예방하려는 고육지책이다.
병원 김광성 간호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BMT 환자 이송을 위한 스케줄 관리에 들어갔었다. 개인별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최상의 여건에서 이동하도록 치료와 케어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이번 이송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최대한 깨끗한 환경에서 환자가 이동하도록 차량 소독에도 각별히 신경썼다"고 말했다.
김영균 대외협력부원장도 "이번 환자 이송은 퇴원이 어려운 환자가 주요 대상"이라며 "환자가 외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케어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균 차량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의 이번 프로젝트는 사실상 처음이 아니다. 병원은 지금은 폐원한 명동성모병원에서 성모병원으로 BMT 환자를 이송한 전례가 있다. 그 당시에도 이동수단으로 엠블란스를 사용했었다. 오랜 기간이 흘렀지만 이송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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