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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간선제" 울산시醫 부결
[ 2009년 03월 31일 14시 06분 ]
제13차 울산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등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이 날 총회에서 열린 대의원장선거에서 김정권 원장(김정곤신경정신과)과 황두환 원장(황두환내과의원)이 각각 후보로 나섰다.

후보로 나선 김정곤 원장(김정곤신경정신과)은 “최덕종 신임 회장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제가 대의원장으로 나선 것에 대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양궁을 잘하는 선수가 양궁대표선수가 되는 것처럼 대의원장 역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나선 황두환 원장(황두환내과의원)은 “울산시의사회가 분열된 느낌이 든다”며 “편을 가르기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주문했다.

정견발표가 끝난 후 실시된 투표에 57명 중 54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 후보가 각각 27표로 동수를 얻어 재검표에 들어갔다.

울산시의사회는 “재검표 결과 무효표가 없어 결국 정관에 따라 연장자인 황두환 원장이 신임 대의원 의장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묘한 기류가 흘렀던 이 날 총회는 대한의사협회에 건의하기로 한 안건이 투표를 거쳐 폐기되기도 했다.

당초 의안으로 상정된 대한의사협회회장 간선제 도입에 대해 회원들의 찬반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울산시의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마련한 ‘간선제 도입’건은 회원들 사이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간선제로 회귀할 필요가 있다”와 “회원들의 참여를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간선제 도입은 회원들의 무관심만 가중시킬 것”이란 의견이 맞섰다.

결국 표결을 거친 이번 안건은 찬성 21명, 반대 25명으로 다음 회기로 안건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총회 막바지에 열린 취임식에서 최덕종 신임 회장은 “선거 과정 중에 발생한 앙금은 털어버리고 화해의 장을 마련하자”며 축배제의를 하고 “울산시의사회의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취임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대의원 57명 모두가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2008년도 주요 사업 및 회무 보고를 하고 올해예산안 3억여원을 비롯한 2009년 사업계획안 등을 통과시켰다

2009년도 사업목표로 ▲의료폐기물 공동처리제도 도입 ▲요양급여비용 대행청구 업무 시행 ▲조제위임제도 대책 및 업무 추진 등 27개를 꼽은 울산시의사회는 ▲국민선택분업 추진 ▲성분명처방 저지대책 강화 등 7개 항목을 대한의사협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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