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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보형물, 터질 위험은 없나
[ 2009년 03월 31일 21시 40분 ]
가슴이 모성으로서의 수유기능과 여성으로서의 성적매력을 동시에 가진 부위인 만큼, 가슴확대술은 안전성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가슴확대술을 받은 여성들이 시술 후에도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경우 역시 앞으로 얼마나 안전하고 아름답게 가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와 관련이 깊다. 가슴 성형 후 일어날 지 모르는 잠재적 위험 중에서 여성들을 가장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보형물이 터지진 않을까’하는 염려다.
언제, 왜 터지는 걸까?
가슴성형 보형물이 터지는 경우를 두고 의학적으로는 파열(Rupture)된다고 표현한다. 보형물이 파열 되는 경우는 크게 보형물의 삽입 시, 삽입 후에 따라 나뉘어진다. 보형물 제조업체인 미국 Mentor社에 따르면, 삽입 시에 발생할 수 있는 파열 위험으로는 시술도구에 의해 손상된 경우, 보형물 외피가 접히거나 주름진 채 체내에 삽입된 경우, 흉부에 지나친 압박을 가하며 시술한 경우 등이 주로 보고되고 있다. 삽입 후에는 보형물의 노화로 인한 누수, 심한 구형구축이 발생한 경우 파열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런 현상은 식염수 백에서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 파열 시 식염수가 흘러나와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쉽게 파열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염수 백의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다.
반면 2007년 식약청의 판매승인을 받은 코히시브 젤 보형물의 경우, 식염수와는 달리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파열되기도 한다. 환자가 자각증상을 통해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식약청은 코히시브젤을 승인함과 동시에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 이 제품들로 시술을 받은 뒤 3년이 지나면 MRI검사를 받거나 매년 초음파 검진을 시행하여 파열여부를 체크하도록 권고했다.
터진다면, 얼마나 위험할까?
식염수 백 보형물이 파열될 경우, 보형물을 채우고 있던 식염수가 흘러나오게 되지만, 이는 체내에서 전부 흡수되고 소변으로 배출되어 안전하다. 실리콘의 경우, 액체냐 고체냐에 따라 파열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차이가 난다. 액체 실리콘은 1991년 FDA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거나 장기적으로 새로운 질병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판단 하에 미용적 가슴확대수술에 사용금지처분을 내리게 된 이후,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반고체 상태의 실리콘인 코히시브젤은 액체 실리콘젤의 단점을 극복하여 파열되어도 인체조직에 스며들지 않아 안전한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간혹 보형물 파열로 인한 결절이나 통증,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터진 것 같다면, 이렇게 하자
보형물이 일단 파열된 것으로 파악되면 즉시 보형물을 제거하고 다른 보형물로 대체할 것인지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파열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전 상담을 통해 시술할 보형물이 FDA의 승인을 받은 정품인지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를 연간 1회 정도, MRI는 3년에 1회 정도 받는 것이 좋다. 보다 간편한 방법은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다. 암 검진 시 보형물의 파열 유무도 쉽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슴성형을 받을 병원을 선택하는 데에 더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의 코히시브젤추적관리 시스템은 보형물 제조업체와 시술병원이 모두 참여함으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술병원이 제조업체가 생산한 보형물에 부착된 일련번호와 환자의 간단한 인적 사항을 함께 관리하는 지를 사전에 체크해 둔다면 추후 발생할 지도 모를 부작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지만, 국내 가슴성형인구가 연간 1만~1만 오천 여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 중 보형물의 수명이 다하거나 파열이 일어나 교체하게 되는 경우는 50건도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보형물에 문제가 생겨 터지는 경우는 아주 희귀한 ‘사고’에 속한다고 이해하면 편리하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 듯, 아름답고 건강한 가슴을 위해선 시술 전후 조금씩 더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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