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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女직원, 7억여원 횡령후 잠적
[ 2009년 04월 02일 01시 39분 ]
서울대병원 한 여직원이 불우환자를 돕기 위해 조성한 '함춘후원회 후원금 7억원'을 빼돌려 사용한 뒤 잠적했다.

서울대병원은 함춘후원회 활성화를 위한 실무책임자 교체과정에서 여직원 A씨(28)가 병원 후원금 7억3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 4년 여에 걸쳐 병원 의료사업실에 근무하며 후원금을 조성하는 내부단체인 '함춘후원회'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병원 계좌에 입금하지 않거나 과다 인출하는 방법으로 48회에 걸쳐 7억3천만원을 빼돌렸다.

A씨는 횡령한 돈 중 6억여원을 자신의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고, 나머지 1억여 원을 계좌에 보관 중인 사실이 확인돼 이 돈은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비위가 드러난 뒤 잠적한 A씨를 상대로 나머지 횡령액을 회수하기 위해 재산가압류 조치 등 구상권을 청구했다.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함춘후원회장은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횡령인과 관련 책임자에 대해서는 중징계와 변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춘후원회의 회계담당자 전원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절차 등을 재검토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기 위해 상위 조직을 신설하는 등 후원회 운영 전반에 대해 전면적인 쇄신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며 "후원인 여러분의 소중한 뜻이 손상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춘후원회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불우환자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지난 1992년 12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의대 교직원 등을 중심으로 발족한 비영리임의단체다. 회원은 약 1700명이며 지금까지 1600여 명의 불우환자에게 21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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