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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임금인상 1.8%…병원계 여파 오나
[ 2009년 04월 06일 03시 25분 ]
병원 노사의 산별교섭이 임박한 가운데 올 상반기 전 사업장 평균 임금인상률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그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 주목된다.

노동부는 3월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 6781개소 중 임금교섭을 타결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사가 합의한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은 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최근 제시한 2009년 임금인상요구안 6.8%와 무려 5%나 낮은 수치다. 2008년 5.5%의 임금인상률과 비교해도 3.7%나 하락했다.

때문에 전 사업장의 최저 임금인상률이 병원 노사의 산별교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3월말 현재 임금을 동결했거나 삭감한 사업장은 타결사업장의 41.8%에 달하는 350개소로, 전년 동기인 62개소에 비해 465.5%나 증가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99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로 임금동결 및 삭감 사업장수가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전세계 경제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임금인상률을 기록함에 따라 병원계 산별교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병원계 한 인사는 “보건노조가 제시한 6.8%의 임금인상률은 작금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단언했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굳이 경제한파가 아니더라도 병원들은 지금 인력난과 경영난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노조 측 주장을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노조는 제시한 임금인상요구안이 순수 임금이 아닌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출연하는 만큼 인상 명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금인상은 금속노조의 4.9% 인상 요구와 사무금융연맹의 4.9% 임금 인상분 전액을 일자리 기금으로 출연하는 방식의 절충안”이라며 사측의 ‘절대불가론’을 견제했다.

한편 병원 노사는 당초 예정보다 보름 늦어진 오는 14일 첫 산별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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