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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기록 질관리 위해 당근과 채찍"
[ 2009년 04월 06일 21시 45분 ]
“지난 한해 의무기록 TF팀을 꾸려 각 진료과를 순회해 특성에 맞는 의무기록 작성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기본적인 작업을 거쳤다. 올 상반기부터는 환자 기록의 안전성과 질 관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주면서 본격적으로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국제적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무기록팀 김선자 팀장[사진]은 오는 24일 의무기록사협회에서 주최하는 춘계학술대회에서 ‘EMR(전자의료기록, electronic medical record)환경하에서 의무기록 질관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앞서 데일리메디는 김 팀장을 만나 서울아산병원의 현 주소를 들어봤다.

김 팀장은 의무기록사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국가에서 면허를 주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며 “병원에서도 어떻게 보면 특별한 직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의무기록사는 의사가 환자 질병, 수술 등 환자 의무기록을 차트에 기입하면 필수로 적혀야 될 내용 등에 대해 의사에게 알려 주는 역할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

의무기록사들은 EMR로 전환되면서 하루에도 수천명의 차트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환자의 기본적인 의무기록 사항 등을 체크하는 등 병원이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특히 없어서는 안 될 숨은 파수꾼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5년 3월 입원 환자 먼저 EMR을 도입했으며, 2007년 3월 외래 EMR을 도입해 풀 EMR이 된 지 2년이 넘었다.

수기로 작성하다가 EMR로 시스템이 바뀌었으며 실제로 현장에서 의무기록을 담당하는 전공의들에게 ‘좀 더 잘 하라’는 의미로 포상도 제공했다. 최근 의무기록을 잘하는 최우수 진료과로 안과가 선정됐으며, 우수진료과는 소아심장내과, 이비인후과가 각각 선정돼 포상금을 받았다.

김 팀장은 “이 같이 포상제도를 도입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니까 관심이 많아졌다”며 “이들과는 예전부터 의무기록을 잘하는 것이 전통이 돼 있는 과 나름의 분위기, 의무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경향 등이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병원은 입원 환자 의무기록 점검 시점을 퇴원 후에서 재원 중 점검으로 바꾸고, 각 진료과별로 담당자를 따로 둬 업무를 혼합해 효율성을 꾀했다.

더불어 시스템상 의무기록을 하지 않을 경우 의사처방 등 전산처리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일명 ‘오더차단제도’를 도입해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김 팀장은 “이제는 입원기록, 경과기록 등을 쓸 수밖에 없도록 아예 시스템상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며 “관리적 측면에서 환자의 의무기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의무기록은 환자와 의사간, 의사와 간호사간, 의사와 의사간 등 의사소통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라며 “잘 작성된 의무기록을 통해 환자에게 신속 정확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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